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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L 잭팟 후 11만원 돌파, 빅파마 협상 본격 300% 무증 효과에 2265억 CB로 실탄 완비

디앤디파마텍 주가가 임상 호재 다음 날인 28일 11만원 선으로 올라섰다.
이 회사는 지난 27일 미국 임상 2상 48주 간생검 결과를 같은 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유럽간학회(EASL Congress 2026)에서 발표했다고 공시한 뒤 가격제한폭(30%)까지 직행해 9만8800원으로 마감했다. 28일에는 추가 매수세에 힘입어 11만원 선까지 가격대를 끌어올렸다.
공시에 따르면 1차 평가지표인 MRI-PDFF 기준 간 지방 감소는 전체 환자 67명 기준 시험약군 75.8%, 위약군 11.8%로 강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p<0.0001). 핵심 허가 지표인 48주 간생검 결과에서도 간 섬유화 악화 없이 지방간염이 소실된 환자 비율이 시험약군 62.5%, 위약군 5.3%로 큰 격차를 보였다.
두 핵심 지표를 동시에 충족한 비율 역시 시험약군 37.5%, 위약군 5.3%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MASH 치료제 허가에 활용하는 모든 조직학적 지표에서 우위가 확인됐다. MRI-PDFF 기반 간 지방 감소와 MRE 기반 간 경직도 개선 등 비침습 지표 역시 48주까지 효과가 지속됐다.
이번 결과로 글로벌 기술이전 협상에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디앤디파마텍은 지난해 중반부터 미국 주요 투자은행(IB)과 컨설팅 계약을 체결해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공시에서 밝혔다.
MASH 치료제 시장은 빅파마의 자산 확보 경쟁이 본격화한 상태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같은 분야 신약 개발사 보스턴 파마슈티컬스를 20억달러(약 2조8800억원)에 인수한 것이 대표 사례다.
지난해 단행한 무상증자도 임상 모멘텀에 힘을 보태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1주당 3주를 배정하는 300% 무상증자를 거치며 발행주식 수가 1085만6319주에서 4342만5276주로 늘었다. 유통 물량이 4배로 확대되면서 거래 유동성이 두터워졌고, 호재에 반응할 수 있는 투자자층도 그만큼 넓어졌다.
이번 무상증자는 주식발행초과금 162억8448만원을 재원으로 진행됐다. 외부 자금 유입 없이 자본 여력만으로 신주를 발행한 만큼 시장에서는 재무 체력이 뒷받침된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추가 실탄도 장전됐다. 디앤디파마텍은 지난 4일 2265억원 규모의 제2회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에 대한 대금 납입이 완료됐다고 공시했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수익률은 모두 0%로 사실상 무이자 차입 구조다.
조달된 자금은 섬유화증 치료제 'TLY012'를 비롯한 후속 파이프라인의 임상·연구개발에 투입된다. 회사는 내년 초 간 섬유화증 환자를 대상으로 TLY012 임상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DD01 이후 차세대 모멘텀 동력도 함께 준비된 셈이다.
최종 임상결과보고서(CSR)는 올 3분기 수령 예정으로 공시됐다. 빅파마 기술이전 협상에서 실질 자료로 활용되는 풀데이터가 이 시점에 확보된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DD01 임상 2상 48주 조직생검 결과를 통해 MASH 해소, 간 섬유화 개선 및 복합지표 전반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게 됐다"며 "이번 결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파트너링 논의를 가속화해 대규모 기술이전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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