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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라민Q·로렐린데포 양 날개로 '1조 클럽' 진입 본격화 DDS 기반 3개월 제형 임상 3상 성공…자궁내막증·유방암 정조준

갱년기 일반의약품(OTC) 시장의 80~90%를 점유한 동국제약이 여성호르몬 주사제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여성건강 수직 통합'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의약뉴스와 뉴스퀘스트 등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지난 2월 자체 약물전달시스템(DDS) 기술을 적용한 성호르몬 억제 주사제 '로렐린데포' 3개월 제형의 국내 임상 3상에 성공했다. 회사는 2027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로렐린데포(성분 류프로렐린)는 자궁내막증, 전립선암, 성조숙증, 초기 유방암 치료에 쓰이는 호르몬 억제제다.
동국제약의 여성건강 라인은 두 축으로 짜인다. 갱년기 일반의약품 '훼라민Q'가 폐경기 증상 시장의 절대 우위를 지키고 있다. 처방 의약품(ETC) 영역에서는 호르몬 주사제 로렐린데포가 본격 진입을 앞두고 있다.
2025년 OTC 부문 매출은 1707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늘었다. 마데카솔·인사돌·오라메디·훼라민Q·판시딜 등 국내 1위 브랜드 5종이 외형을 끌어올렸다.
로렐린데포는 마이크로스피어 제제기술을 적용한 서방형 장기지속형 주사제다. 1회 투여로 효과가 장기간 지속돼 환자 복용 편의성을 높인 점이 강점이다.
생산설비 투자도 병행되고 있다. 회사는 충북 진천에 600억원을 투입해 주사제 생산설비를 기존 대비 약 2.5배 늘리고 있다. 새 설비는 2027년 하반기 가동을 앞두고 있다.
동국제약은 마이크로스피어 플랫폼을 활용한 비만치료제 비임상도 병행 중이다.
1분기 실적이 이런 전략 전환을 뒷받침한다. 동국제약이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지난 15일 제출한 분기보고서를 보면 1분기 연결 매출 2510억원, 영업이익 273억원, 당기순이익 26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2%, 8.0%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46.4% 급증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새로 썼다.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는 11일 보고서에서 2026년 동국제약 연결 매출을 1조333억원(전년 대비 11.5% 증가), 영업이익 1159억원(20.0% 증가)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률은 11.2%로 0.8%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봤다.
'1조 클럽' 진입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글로벌 시장 환경도 우호적이다. 시장조사기관 비즈니스리서치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폐경 보조제 시장은 2026년 약 9억9000만달러(약 1조4256억원)에서 2035년 16억달러(약 2조3040억원)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연평균 5.7% 성장이 예상된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LS증권이 동국제약의 2026년 주가수익비율(PER)을 9.6배로 추정하면서 저평가 상태라고 진단했다.
정홍식 LS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마데카솔 원료 TECA의 경쟁력에 더해 DDS 기술 기반 호르몬제 판매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늘도 있다. 갱년기 호르몬 대체요법은 그동안 유방암 위험 우려로 처방이 보수적이었다. 한국식 처방 패턴이 미국 임상과 다르다는 국내 연구가 이어지고 있지만, 합성 호르몬 치료에 대한 환자 거부감은 여전히 OTC 시장으로 수요가 흘러드는 배경이 되고 있다.
회사는 2026년 모발개선(DKB130) 등 신규 건강기능식품 라인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마데카솔(피부), 인사돌(잇몸), 오라메디(구내염), 훼라민Q(갱년기), 판시딜(탈모), 센시아(정맥)에 이은 '여성·생활밀착형' 포트폴리오 확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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