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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황색포도상구균·EBV 백신 파이프라인 확보 최대 38억달러 규모…질병 근원적 예방 전략 천명

일라이 릴리가 최대 38억달러(약 5조4700억원)를 투입해 백신 개발사 3곳을 동시에 인수하며 감염병 파이프라인 강화에 나섰다.
26일(현지시간) 바이오 전문매체 피어스바이오텍에 따르면 릴리는 큐레보(Curevo), 리마테크 바이오로직스(LimmaTech Biologics), 백신 컴퍼니(Vaccine Company) 인수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인수는 질병의 결과를 치료하기보다 근원에서부터 예방하려는 릴리의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대니얼 스코브론스키 릴리 최고과학책임자는 "이번 인수는 질병의 결과를 치료하기보다 근원에서 예방하려는 의도적인 전략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가장 규모가 큰 인수는 대상포진 백신 개발사 큐레보다. 릴리는 선급금과 마일스톤을 포함해 최대 15억달러(약 2조1600억원)를 지불한다. 큐레보의 핵심 자산은 GSK의 '싱그릭스' 대항마로 꼽히는 대상포진 백신 후보물질 '아메조스바테인(amezosvatein)'이다.
아메조스바테인은 차세대 합성 면역증강제를 사용해 기존 백신의 단점으로 지적되던 내약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큐레보는 2024년 아메조스바테인과 싱그릭스를 비교한 임상 2상에서 더 낮은 국소 및 전신 부작용 발생률을 확인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릴리는 스위스 기업 리마테크를 최대 7억8000만달러(약 1조1200억원)에 인수해 세균 감염 백신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리마테크는 현재 황색포도상구균 백신을 임상 1상에서 개발 중이며, 이는 항생제 내성 문제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백신 컴퍼니 인수에는 최대 15억5000만달러(약 2조2300억원)가 책정됐다. 이 회사는 뎅기열, 지카 바이러스 등을 유발하는 플라비바이러스 백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은 임상 1상 진입을 앞둔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 백신 후보물질이다.
릴리는 이번 인수를 통해 감염병의 장기적인 후유증 예방에 집중할 계획이다. 대상포진은 뇌졸중 위험을 높이고, EBV는 다발성 경화증 및 여러 악성 종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GLP-1 비만치료제로 막대한 현금을 확보한 릴리가 감염병 분야로 투자를 확대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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