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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NA 백신 국가과제 2건 동시 선정에 매수세 몰려 1분기 영업손실 35억·매출 99.7%는 도매…그늘도 짙다

코스닥 바이오 벤처 아이진의 거래량이 한 주 내내 평소를 크게 웃돌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이진은 지난 20일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국가과제 2건에 동시 선정됐다는 사실을 개장 직전 공시했다. 직후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 1722원에서 2235원으로 29.79% 뛰었다.
선정 과제는 질병관리청과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이 주관하는 두 가지다. '한타바이러스 mRNA 예방백신 개발'에 2년간 30억원,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mRNA 예방백신 개발'에 2년간 10억원이 투입된다.
시장이 강하게 반응한 직접적 도화선은 한타바이러스 확산이다. 아르헨티나에서 출항한 크루즈선 'MV 혼디우스호'에서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한 안데스 변종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발생해 3명이 숨졌다. 대만에서도 확진 사례가 잇따라 보고됐다.
한타바이러스 과제 컨소시엄에는 아이진과 메디치바이오, 정희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연구팀이 함께한다. 한탄바이러스와 서울바이러스 모두에 교차 면역원성을 갖는 '범용 한타바이러스 예방백신' 개발이 목표다. SFTS 과제에는 홍기종 가천대학교 교수 연구팀이 합류한다.
기술 측면에서는 아이진의 mRNA 플랫폼이 다시 주목받았다. 회사는 자가증폭 mRNA(sa-mRNA) 방식, 캡(Cap) 구조 없이 합성하는 캡리스(Cap-less) 공정, 화이자·모더나의 지질나노입자(LNP) 특허와 충돌하지 않는 독자 전달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대주주 한국비엠아이의 오송 GMP 생산설비가 결합돼 개발부터 양산까지 수직계열화도 갖춘 상태다.
다만 펀더멘털 측면의 그늘은 짙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이진의 2026년 1분기 연결 매출은 13억원, 영업손실은 35억원, 당기순손실은 36억원이다. 전년 동기 매출 8억원과 비교하면 외형은 늘었지만 적자 폭도 함께 커졌다.
매출 구성도 약점이다. 별도기준 1분기 매출의 99.7%가 최대주주 한국비엠아이의 의약품 도매에서 나왔다. 직접 제조한 제품매출은 0원, 자체 신약 품목허가는 2000년 창립 이후 25년간 한 건도 없다.
녹색경제신문에 따르면 1분기 말 연결 누적결손금은 1809억원으로 자본금 216억원의 8.4배에 달한다. 회사는 2021년 6월 876억원, 2023년 12월 150억원, 지난해 12월 226억원 등 세 차례 유상증자로 모두 1253억원을 조달했다.
자체 mRNA 코로나19 백신 'EG-코비드(EG-COVID)'의 임상 3상 완료 및 품목허가 목표 시점은 2028년이다. 회사는 정부의 5052억원 규모 '팬데믹 대비 mRNA 백신 개발 지원사업'에도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명재 아이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녹색경제신문에 "신약 개발에는 많은 자금과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상장 유지를 위해 연관 매출을 발생시키며 신약 연구개발을 통해 라이선싱·품목허가를 목표로 하는 형태는 업계에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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