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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만명 15년 추적...방부제-고혈압 연관성 확인 가공육·탄산음료·빵 등 3가지 식품군 특히 위험

음식에 흔히 사용되는 방부제가 고혈압 및 심혈관 질환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제학술지 '유럽심장학회지'(EHJ)는 11만여 명을 15년간 추적 관찰한 '뉴트리넷-상떼'(NutriNet-Santé) 연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방부제 섭취가 고혈압의 독립적인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팀은 성인 11만2395명을 대상으로 15년간 식단 기록을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 대상자의 99.5%가 매일 식품 방부제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나이, 성별, 체질량지수(BMI), 운동 습관, 염분·당분 섭취량 등 다른 변수를 통제한 후에도 방부제 섭취와 질병 위험의 연관성이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생물 번식을 막는 비산화방지제 유형의 방부제를 다량 섭취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고혈압 발병 위험이 29%, 심혈관 질환 위험이 16% 더 높았다. 이 유형의 방부제는 소르빈산염, 벤조산염, 아질산염 등으로 가공육, 빵, 과자, 탄산음료 등에 주로 사용된다.
식품의 산패와 변색을 막는 산화방지제 유형 방부제 역시 위험을 높였다. 산업적으로 합성된 아스코르브산(비타민C), 구연산 등이 대표적이다. 해당 방부제 섭취가 많은 사람은 고혈압 위험이 22% 증가했으며, 특히 아스코르브산 섭취는 고혈압 위험을 15%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방부제가 체내에서 세포 독성을 유발해 혈관 내피 기능을 손상시키고, 산화 스트레스를 일으키며, 장내 미생물 환경을 교란하는 방식으로 심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방부제의 위험은 장기간에 걸쳐 누적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공육 ▲탄산음료 및 냉음료 ▲포장된 빵과 과자 등 세 가지 식품군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가공식품 구매 시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해 첨가물이 적은 제품을 선택할 것을 권고했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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