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
3상서 질병진행·사망위험 65% 감소…키트루다 단독요법 압도 경쟁약물 이보네시맙 대비 우위 암시…1차 치료 새 표준 기대

머크(MSD)와 중국 커룬바이오텍의 항체약물접합체(ADC)가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키트루다와 병용 시 압도적인 효과를 입증하며 새로운 표준치료법 등극을 예고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6 연례회의를 앞두고 공개된 초록에 따르면, TROP2 표적 ADC '사시투주맙 티루모테칸(sac-TMT)'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은 키트루다 단독요법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65% 감소시켰다. 이 결과는 통계적으로 매우 유의미한 수치(p<0.0001)를 보였다.
이번 데이터는 중국에서 진행된 임상 3상 'OptiTROP-Lung05' 연구의 중간 분석 결과다. 연구는 이전에 치료 경험이 없는 PD-L1 양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ADC와 키트루다 병용요법이 1차 NSCLC 치료에서 무작위 3상 성공을 거둔 첫 사례다.
주요 지표인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10.5개월의 추적관찰 기간 동안 병용요법군에서 도달하지 않았다. 반면 키트루다 단독요법군의 PFS 중앙값은 5.7개월에 그쳤다. 최종 PFS 분석은 올해 하반기에 나올 전망이다.
전체생존기간(OS) 데이터는 2025년 9월 29일 기준 아직 미성숙했지만, 병용요법군에서 사망 위험을 45% 개선하는 긍정적인 경향을 보였다.
이번 결과는 아케소와 서밋 테라퓨틱스의 PD-1xVEGF 이중항체 '이보네시맙'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보네시맙은 유사한 중국인 환자 대상 1차 치료 환경에서 키트루다 대비 PFS를 49% 개선한 바 있다. 당시 이보네시맙의 PFS 중앙값은 11.1개월이었다.
두 임상에서 키트루다 단독군의 성과가 비슷했던 점을 고려하면, sac-TMT 병용요법의 PFS 개선 효과(65%)가 더 커 최종 PFS 중앙값은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반응률(ORR) 역시 병용요법군이 70.2%로, 단독요법군(42%)을 크게 앞섰다.
하위그룹 분석에서도 일관된 효과가 나타났다. 병용요법의 PFS 개선 효과는 PD-L1 발현율이 50% 미만인 환자군에서 72%, 50% 이상인 고발현군에서 53%로 확인됐다. 반면 이보네시맙은 PD-L1 저발현군에서 46%, 고발현군에서 52%의 개선 효과를 보였다.
안전성 프로파일은 '대체로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3등급 이상 치료 관련 이상반응(TEAE) 발생률은 병용요법군 55.3%, 단독요법군 31.4%였다. 이상반응으로 인해 sac-TMT 투여를 중단한 환자 비율은 3.8%에 불과했다.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커룬바이오텍은 중국 규제 당국에 1차 NSCLC 치료에 대한 허가 신청서를 제출해 심사를 받고 있다. 머크는 전 세계적으로 17개의 3상 연구를 진행하는 등 sac-TMT에 대한 깊은 신뢰를 보이고 있다.

BIOBOOK TEAM
biobookmedia@biobook.co.krFDA, 리제네론 희귀 골질환약 '파사트루' 승인…입센과 경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