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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자본 7.3% 투입…2028년 1월 준공 목표 케이캡 美 진출·비만치료제 양산 대비 포석

HK이노엔이 자기자본의 7.3%에 해당하는 970억원을 정제·캡슐 신공장 건설에 투입한다.
회사는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신규 시설투자 결정을 공시했다. 충북 청주시 오송공장 잔여 부지에 연면적 1만2561.98㎡ 규모의 내용고형제 생산시설을 짓는다는 내용이다. 이사회는 같은 날 안건을 의결했고 사외이사 4명이 전원 참석해 찬성했다.
투입 금액 970억원은 2025년 말 별도 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 1조3283억원의 7.30%에 해당한다. 공사는 21일 착공해 2028년 1월 31일 마무리된다. 회사는 투자 목적으로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와 경쟁력 강화'를 제시했다.
내용고형제는 정제·캡슐 등 입으로 삼키는 고체 제형을 통칭한다. 회사의 주력 품목인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이 대표적인 정제 형태 제품이다.
케이캡은 2026년 1월 미국 파트너사 세벨라파마슈티컬스를 통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 허가 신청이 접수됐다. 세벨라는 5월 초 미국소화기학회(DDW) 2026에서 미란성 식도염 치료·유지요법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파트너사는 2027년 1월 출시를 목표로 잡고 있다.
케이캡은 2025년 국내에서 2179억원의 원외처방실적을 거뒀다. 올해 1분기 처방 실적은 5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늘었다. 해외에서는 55개국에 진출해 19개국에서 출시된 상태다.
시설 증설은 단일 품목을 넘어 후속 파이프라인 양산을 염두에 둔 결정으로 풀이된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 'IN-B00009'(성분명 에크노글루타이드)는 지난 1월 국내 임상 3상 대상자 313명 모집을 마쳤고, 회사는 40주 투약을 연내 완료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자가면역질환 JAK-1 저해제, 근감소증 치료제, 데노수맙·니볼루맙 바이오시밀러, 두창예방백신 등도 주요 연구개발 과제로 진행 중이다. 1분기 보조금 차감 전 연구개발비는 219억원으로 매출 대비 8.47% 수준이다.
약학 전문매체 약사공론에 따르면 1년 안에 만기를 맞는 차입·사채성 부담과 H&B 사업부의 수익성 회복이 과제로 남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오송공장은 2010년 준공된 뒤 2020년 수액 신공장이 들어섰고, 2022년 6월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번 시설투자는 잔여 부지를 활용한 추가 증설이다.
HK이노엔은 공시에서 "투자금액과 투자기간은 향후 공사 진행경과 등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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