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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질환 데스모이드 종양서 축소·안정화 효과 확인 나선형 펩타이드 '헬리콘' 기술로 적응증 확장 목표

1조원이 넘는 투자를 유치하며 기존 약물로는 공략이 불가능했던 암 단백질 정복에 나선 바이오텍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20일(현지시간) 바이오 전문매체 바이오파마 다이브에 따르면, 미국 바이오 기업 파라빌리스(Parabilis)가 나스닥 상장을 위한 IPO 서류를 제출했다. 2015년 포그파마(FogPharma)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이 회사는 지금까지 8억달러(약 1조1520억원) 이상의 민간 투자를 유치했다.
파라빌리스의 핵심 기술은 '헬리콘(Helicons)'으로 불리는 나선형 펩타이드 약물 플랫폼이다. 이 기술은 기존 방식으로는 접근할 수 없었던 세포 내 암 유발 단백질을 표적하도록 설계됐다.
선두 파이프라인은 'FOG-001'이다. 이 후보물질은 암 발달과 진행에 관여하는 전사인자 베타카테닌(β-catenin)과 TCF의 상호작용을 표적으로 한다. 현재 희귀질환인 데스모이드 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을 계획 중이다.
앞서 진행된 초기 임상에서 FOG-001은 데스모이드 종양 환자 대부분에서 종양을 축소하거나 질병을 안정시키는 효과를 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ODD) 및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받았다.
회사는 데스모이드 종양 외에도 소화관에 용종이 자라는 유전 질환, 희귀 뇌종양, 간암, 대장암, 전립선암 등으로 치료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FOG-001의 잠재력을 다양한 암종에서 확인하겠다는 목표다.
이 기술은 연쇄 바이오 창업가인 그레고리 버딘이 하버드대 연구실에서 개발했으며, 2023년까지 회사를 이끌었다. 현재는 존슨앤드존슨 연구 부문 총괄 출신인 마타이 마멘이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주요 투자자로는 피델리티(11.3%)를 비롯해 RA 캐피탈 매니지먼트, 코모런트 에셋 매니지먼트, 아치 벤처 파트너스 등이 있다. 파라빌리스는 최근 바이오 IPO 시장의 회복세 속에서 상장을 추진하는 대표적인 '성숙한' 바이오텍 사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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