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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말까지 미공개 신약 원료 공급 누적 계약 규모 3900억원…파트너십 공고

유한양행이 미국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21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원료의약품(API)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양사 간 파트너십을 공고히 했다.
20일 유한양행이 한국거래소(KRX) 공시를 통해 이 같은 계약 사실을 밝혔다. 이번 계약은 길리어드와 맺은 네 번째 공급 계약이다.
계약에 따라 유한양행은 2027년 말까지 길리어드에 2100억원(1억4000만달러) 규모의 원료의약품을 공급한다. 구체적인 제품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계약 규모는 유한양행의 2025년 매출의 9.6%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번 계약으로 양사의 누적 계약 규모는 약 3900억원(2억7000만달러)에 이르게 됐다. 유한양행은 2018년 4500만달러 규모의 HIV 치료제 원료 공급 계약을 시작으로, 2년 전에도 8100만달러 규모의 HIV 치료제 원료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유한양행의 원료의약품 사업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올해 1분기 해외 매출은 21% 증가했으며, 이달 초에는 브릿지바이오와 심근병증 치료제 '아트루비' 원료를 2년간 공급하는 38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기도 했다.
한편 양사는 연구개발(R&D) 분야에서도 협력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한 이력도 있다. 2019년 유한양행은 대사기능장애 관련 지방간염(MASH) 신약 후보물질을 길리어드에 기술이전했으나, 5년 뒤 실망스러운 전임상 데이터로 인해 프로젝트가 종료됐다. 하지만 이번 대규모 원료 공급 계약으로 제조 파트너로서의 신뢰는 더욱 굳건해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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