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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nt/β-카테닌 억제제 '졸루카테타이드' 데스모이드 종양 3상 리제네론과 1800억원 규모 ADC 유사 기술 계약 체결

미국 바이오텍 파라빌리스 메디슨스가 자사 신약 후보물질의 3상 임상 자금 확보를 위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바이오 전문매체 피어스바이오텍에 따르면, 파라빌리스는 19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를 위한 서류를 제출했다. 이 회사는 최근 리제네론과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IPO로 조달한 자금은 Wnt/β-카테닌 경로 억제제 '졸루카테타이드(zolucatetide)'의 3상 임상시험 착수에 최우선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대상 적응증은 결합 조직에 발생하는 희귀 비암성 종양인 데스모이드 종양이다. 졸루카테타이드는 이 적응증으로 2025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았다.
또한 IPO 자금은 희귀 유전 질환인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FAP), 간암인 간세포암종(HCC) 및 기타 Wnt 경로 활성화 돌연변이를 가진 고형암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졸루카테타이드의 1상 임상시험에도 투입된다.
졸루카테타이드는 세포 내 단백질인 베타카테닌을 표적으로 한다. 베타카테닌은 1990년대 초 발견된 이후 다양한 암 유형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제약업계에서 '난공불락의 성배'로 여겨져 온 표적이다.
이 약물은 파라빌리스의 '헬리콘 펩타이드' 기술이 적용된 사례다. 헬리콘 펩타이드는 기존 저분자화합물로는 결합이 어려웠던 평평한 표면을 가진 단백질에 부착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이 헬리콘 플랫폼 기술은 리제네론의 주목을 끌었다. 리제네론은 최근 파라빌리스에 5000만달러(약 720억원)를 선지급하고 7500만달러(약 1080억원)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총 1억2500만달러(약 1800억원) 규모다. 이 계약으로 리제네론은 헬리콘 기술을 단독 요법으로 탐색하고, 자사 항체와 결합해 항체-약물 접합체(ADC)와 유사한 형태로 활용할 계획이다.
파라빌리스는 리제네론의 투자 이전에도 약 3억2900만달러(약 4737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다. 회사는 2021년 시리즈C(1억700만달러)를 시작으로 2022년 시리즈D(1억7800만달러), 2024년 시리즈E(1억4500만달러), 올해 초 시리즈F(3억500만달러) 등 대규모 자금 유치에 연이어 성공했다.
회사를 이끄는 마타이 마멘 최고경영자(CEO)는 존슨앤드존슨의 전 글로벌 R&D 책임자 출신이다. 그는 지난 1월 인터뷰에서 "파라빌리스를 연구, 개발, 제조 및 상업화까지 모두 수행하는 중요하고 큰 회사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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