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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1회 투여로 표준치료제 압도…정상 범위 수치 달성 웨이브, RNA 편집 기술로 '독성 단백질' 70% 감소시켜

40년간 신약 개발이 멈췄던 희귀 폐 질환 분야에서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데이터가 공개됐다. 사노피가 기존 치료제보다 3배 이상 효과를 보이는 단백질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 결과를 발표했으며, 웨이브 라이프 사이언시스는 RNA 편집이라는 전혀 다른 접근법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18일(현지시간) 바이오 전문매체 피어스바이오텍에 따르면 사노피와 웨이브 라이프 사이언시스는 미국 흉부학회 연례회의에서 각각 알파-1 항트립신 결핍증(AATD) 치료 후보물질의 최신 임상 데이터를 공개했다.
AATD는 폐를 염증 손상으로부터 보호하는 '알파-1 항트립신(AAT)' 단백질이 부족해 폐기종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유전성 희귀질환이다. 약 40년간 CSL의 '제마이라'와 같은 혈장 유래 단백질 보충 요법 외에 뚜렷한 신약이 없었다.
사노피는 17억달러(약 2조4480억원)에 인수한 인히브릭스의 후보물질 '에프도랄프린 알파'의 2상 임상(ElevAATe) 상세 결과를 발표했다. 재조합 단백질 기술로 체내 지속시간을 늘린 것이 특징이다.
임상 결과, 3주 1회 에프도랄프린 알파를 투여한 환자군의 혈중 평균 AAT 농도는 24.1마이크로몰(μM)에 달했다. 이는 4주 1회 투여군(16.8μM)은 물론, 매주 투여하는 표준치료제 제마이라 투여군(7.6μM)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일반적으로 폐 보호에 필요한 최소 AAT 농도 기준이 11μM인 점을 고려하면 매우 유의미한 결과다. 알라 하메드 사노피 희귀질환 부문 글로벌 총괄은 "정상 범위에 해당하는 기능적 AAT 수치를 확립했다"며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다음 단계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웨이브 라이프 사이언시스는 전혀 다른 접근법을 제시했다. 이 회사의 'WVE-006'은 단백질을 주입하는 대신, 환자 스스로 월 1회 주사해 체내에서 건강한 AAT 단백질을 만들도록 유도하는 RNA 편집 치료제다.
폴 볼노 웨이브 최고경영자(CEO)는 "기존 단백질 보충 요법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같다"며 "WVE-006은 환자의 몸을 건강한 AAT 생산 공장으로 바꾸는 근본적인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1/2a상 임상(RestorAATion-2) 결과, WVE-006은 건강한 AAT 단백질 수치를 유의미하게 높였을 뿐 아니라, 간 질환을 유발하는 돌연변이 Z 단백질을 70% 이상 감소시켰다. 이는 기존 단백질 보충 요법으로는 불가능한 효과다.
최근 GSK가 WVE-006 공동개발 옵션을 포기했지만, 웨이브는 FDA와 가속 승인 절차를 논의 중이며 올해 중반까지 규제 당국의 피드백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 외에도 빔 테라퓨틱스가 유전자 편집 기술로 AATD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각기 다른 접근법과 임상 단계에 있는 만큼, 현시점에서 직접적인 데이터 비교는 시기상조라고 조언했다.
한편 두 회사 모두 AATD 분야의 가장 큰 과제로 '낮은 진단율'을 꼽았다. 하메드 총괄은 "AATD 환자의 90%가 진단조차 받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대부분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나 천식으로 오진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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