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
9만명 이상 고위험군 대상 11개 임상 메타분석 결과 심근경색·뇌졸중 위험 15%↓…전체 사망률도 13% 줄여

GLP-1 수용체 작용제가 혈당 강하와 체중 감량 효과를 넘어 심혈관 질환 발생 및 사망 위험까지 유의미하게 낮춘다는 대규모 메타분석 연구 결과가 나왔다.
18일 중국 바이오 전문매체 바이오온(bioon)에 따르면 영국 앵글리아 러스킨 대학 연구팀이 수행한 GLP-1 수용체 작용제의 장기 심혈관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 결과가 국제학술지 '심혈관 당뇨병학-내분비학 보고서(Cardiovascular Diabetology–Endocrinology Reports)'에 게재됐다. 이번 분석은 11건의 대규모 심혈관 장기추적 연구(CVOTs)에 참여한 고위험군 성인 9만1490명의 데이터를 종합했다.
연구 결과, GLP-1 수용체 작용제 투여군은 위약군 대비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발생 위험이 14%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MACE는 심혈관 원인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비치명적 뇌졸중을 포함하는 복합 평가 지표다.
세부적으로 GLP-1 투여군은 심혈관 원인 사망률과 전체 원인 사망률이 각각 13%씩 낮아졌다. 비치명적 심근경색과 비치명적 뇌졸중 발생 위험은 각각 15%씩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도 12%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번 분석에는 릴라글루타이드, 세마글루타이드(주사 및 경구 제제), 둘라글루타이드 등 현재 임상에서 널리 쓰이는 GLP-1 계열 약물들이 대부분 포함됐다. 연구팀은 GRADE 시스템을 통해 모든 연구 결과의 증거 확실성 수준이 '높음'이라고 평가해 결론의 신뢰도를 높였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확인됐다. GLP-1 작용제는 중증 저혈당이나 급성 췌장염 발생 위험을 실질적으로 증가시키지 않았다. 이는 포도당 의존적으로 작용하는 약물 기전 덕분으로, 인슐린 등 기존 당뇨병 치료제 대비 저혈당 위험이 본질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다만 구역, 구토, 설사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은 GLP-1 계열의 전형적인 부작용으로 투여군에서 더 빈번하게 발생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부작용이 대부분 경증에서 중등도 수준이며, 용량 조절 등을 통해 관리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대규모 분석은 GLP-1 작용제가 단순한 대사질환 관리 약물을 넘어 심혈관 고위험군 환자의 심근경색, 뇌졸중, 사망 위험을 실제로 낮추는 심혈관 보호 효과가 있음을 명확히 입증했다"고 밝혔다.

BIOBOOK TEAM
biobookmedia@biobook.co.krFDA, 리제네론 희귀 골질환약 '파사트루' 승인…입센과 경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