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선파마, 17조원대 오가논 인수로 글로벌 야망 과시 전문가 "인프라·자본 격차…혁신 허브 되기엔 시간 걸릴 것"

인도 최대 제약사 선파마가 약 17조원 규모의 빅딜을 성사시키며 제네릭 강국을 넘어 'R&D 강국'으로 도약하려는 야심을 드러냈다.
바이오 전문매체 바이오파마 다이브는 15일(현지시간) 인도 선파마가 약 120억달러(약 17조2800억원)에 오가논을 인수하며 글로벌 25대 제약사 진입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인수는 2027년 초 마무리될 예정이며, 통합 매출은 125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인도가 중국처럼 바이오의약품 혁신 허브로 자리 잡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했다. EY-파르테논의 수빈 바랄 글로벌 생명과학 딜 리더는 "인도가 바이오파마 분야에서 중요한 혁신 허브로 경쟁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인프라와 자본 격차가 가장 큰 장벽으로 꼽힌다. 또한 서구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기 위해선 일관된 품질 기준을 충족해야 하지만,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바랄 리더는 "글로벌 시장 진출에 필요한 품질과 엄격함이 항상 갖춰져 있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인도는 '세계의 약국'으로 불리며 전 세계 제네릭 의약품 생산을 주도하고 있다. 550억달러 규모의 의약품 시장과 3000개 이상의 제약사를 보유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2047년까지 경제 규모를 30조달러로 키우려는 목표 아래 제약 부문 확장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인도에게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미국이 통과시킨 생물보안법(Biosecure Act)은 미국 기업들이 특정 중국 파트너와의 공급망 관계를 끊도록 강제한다. 바랄 리더는 "인도가 중국과의 탈동조화(디커플링)를 제대로 활용한다면 생물보안법은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랄 리더는 중국을 좋은 사례로 들며 "후방 제조업 규모를 키운 뒤 방향을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정부가 규제와 지원을 얼마나 빨리 가속화할지가 관건이며, 일화적으로 중국이 인도보다 상대적으로 쉽다"고 덧붙였다. 중국에 비해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규제 개선 속도가 더딜 수 있다는 의미다.
중국에는 막대한 자본 투자가 이뤄지고 있지만, 인도 제약 부문에는 그 정도 수준의 투자가 유입되지 않고 있다. 또한 기술 분야와 달리 제약 분야에서는 해외 인재의 자국 복귀 현상도 뚜렷하지 않다. 임상시험 역시 여전히 중국에서 수행하는 것이 더 빠르고 저렴하다.
바랄 리더는 "누가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인프라를 구축하느냐가 중국과 경쟁해 시장 점유율을 가져올 수 있는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BIOBOOK TEAM
biobookmedia@biobook.co.kr
FDA, 카프리코 세포치료제 심사 석 달 연장∙∙∙ 11월 최종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