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한미약품과 인수 거래로 '럭셉티닙' 추가 개발 중단 원개발사 크리스탈지노믹스에 관련 권리 모두 이전

한미약품의 인수를 앞둔 앱토즈 바이오사이언스가 약 72억원을 투자했던 혈액암 신약 후보물질의 권리를 원개발사에 반환했다.
14일(현지시간) 바이오 전문매체 피어스바이오텍에 따르면 앱토즈는 한미약품과의 인수 거래 조건에 따라 혈액암 치료제 '럭셉티닙(luxeptinib)'의 추가 개발을 진행할 수 없게 돼 이같이 결정했다.
럭셉티닙은 크리스탈지노믹스가 개발한 'pan-FLT3/pan-BTK' 다중 키나아제 억제제다. 앱토즈는 2018년 200만달러(약 29억원)를 내고 옵션을 행사해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독점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같은 해 300만달러(약 43억원)를 추가로 지불하고 중국 판권까지 사들였다.
하지만 한미약품이 지난해 앱토즈 인수를 결정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앱토즈는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한미약품과의 보류 중인 거래로 인해 해당 후보물질의 추가 개발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재 인수 절차는 한국 규제 당국의 승인 과정으로 인해 다소 지연되고 있으나, 앱토즈는 거래가 성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앱토즈는 럭셉티닙 관련 모든 권리, 물질, 데이터를 크리스탈지노믹스에 반환했다. 앱토즈는 "이번 조치로 크리스탈지노믹스가 다른 잠재적 파트너들과 사업 개발 기회를 모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럭셉티닙은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급성 골수성 백혈병 등을 적응증으로 개발 중이었다. 앱토즈는 약물 흡수율 개선과 노출도 증가를 위해 2023년과 2024년에 걸쳐 새로운 제형을 개발해 테스트하기도 했다.
앱토즈의 이번 결정 배경에는 심각한 자금난도 자리 잡고 있다. 회사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터스페티닙(tuspetinib)'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럭셉티닙 프로그램 자금 지원을 중단한 상태다. 터스페티닙은 한미약품이 개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앱토즈는 올해 3월 말 기준 보유 현금이 410만달러(약 59억원)에 불과했으나, 2분기 마감 후 한미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310만달러(약 45억원)를 지원받았다. 회사는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비용 절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BIOBOOK TEAM
biobookmedia@biobook.co.kr
신라젠, 항암 바이러스에서 주사형 진통제로 무게추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