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cy & Regulation
코로나·대상포진 백신 안전성 연구 결과 발표 제동 HHS '데이터 뒷받침 안돼'…과학계 검열 논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 및 대상포진 백신 관련 안전성 연구 결과 발표를 막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FDA 과학자들이 데이터 회사와 협력해 수백만 명의 환자 기록을 분석한 여러 안전성 연구 발표를 FDA 고위 관계자들이 막았다.
이 연구들은 백신의 심각한 부작용이 '매우 드물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NYT는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와 올해 코로나19 백신 사용에 대한 두 건의 연구가 의학 저널 게재 승인 후 철회됐으며, 지난 2월에는 GSK의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 연구 초록의 학회 제출이 무산됐다.
철회된 연구 중 하나는 고령층 대상 코로나19 백신 안전성을 평가했으며, 14개 건강 결과 중 화이자의 '코미나티'에서 아나필락시스(심각한 알레르기 반응) 위험 1건만 발견했다. 다른 연구는 6개월~64세 개인의 백신 접종 후 안전성 위험을 평가했는데, 드문 발열 관련 발작과 심근염 사례가 있었지만 "백신 접종의 이점이 위험을 능가한다"고 결론 내렸다.
이에 대해 미국 보건복지부(HHS) 앤드류 닉슨 미디어 관계 담당 부차관보는 "저자들이 기본 데이터로 뒷받침되지 않는 광범위한 결론을 내렸기 때문에 연구가 철회됐다"며 "FDA는 과학적 절차의 무결성을 보호하기 위해 행동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난 4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제이 바타차리야 소장 대행이 백신의 입원 감소 효과를 입증한 연구 발표를 막았다는 보도 이후 나왔다. 바타차리야 대행은 당시 "연구 방법론에 대한 구체적인 우려를 제기했을 뿐"이라며 "과학적 불일치는 간섭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이끄는 HHS는 지난해부터 기존 백신 정책에 의문을 제기해왔다. 케네디 주니어는 CDC의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위원 전원을 교체했으며, 새로 임명된 위원 다수는 백신 회의론을 펼친 이력이 있다.
이들은 보편적인 백신 지침 대신 '개인 기반 의사 결정'을 선호하는 쪽으로 투표했다. 전 ACIP 위원인 로버트 말론 박사는 mRNA 코로나19 백신을 "시장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언급했으며, 비네이 프라사드 전 생물의약품평가연구센터(CBER) 소장도 "코로나19 백신이 미국 어린이들을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점을 인정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FDA는 지난해 화이자와 모더나의 개량 mRNA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하면서 65세 미만 접종 대상을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으로 제한하며 이전의 광범위한 승인에서 입장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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