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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자문위, 경구용 SERD '카미제스트란트'에 6대 3 반대 결정 질병 진행 전 투약하는 혁신 설계…'임상적 이점 불분명' 지적

연간 7조원 매출이 기대되던 아스트라제네카의 차세대 유방암 신약 '카미제스트란트'가 미국 시장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항암제자문위원회(ODAC)는 아스트라제네카의 경구용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분해제(SERD) 카미제스트란트의 승인 안건에 대해 6대 3으로 반대 의견을 냈다. 자문위는 이 약물이 HR(호르몬 수용체) 양성, HER2(인간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 음성 전이성 유방암 치료에서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이점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결론 내렸다.
아스트라제네카는 1차 치료 중 방사선학적 질병 진행이 나타나기 전에 혈액 검사로 'ESR1' 유전자 변이가 확인된 환자에게 카미제스트란트를 조기 투여하는 혁신적인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 이는 기존의 질병이 악화된 후에 약물을 바꾸는 표준 치료법과 다른 접근이다.
'SERENA-6' 임상 연구에서 이 치료법은 기존 아로마타제 억제제(AI)와 CDK4/6 억제제를 계속 사용하는 것보다 무진행 생존기간(PFS)을 56% 개선하는 결과를 보였다. PFS 중앙값은 6.8개월 연장됐으며, 전체 생존기간(OS) 데이터는 미성숙했지만 부정적인 신호는 없었다.
하지만 FDA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 설계 자체에 문제를 제기했다. 질병 진행 후 SERD 계열 약물을 사용하는 표준 치료법과 비교해, 조기 투여 방식이 환자에게 장기적인 이점을 주는지 입증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한, 대조군 환자가 질병 진행 후 카미제스트란트를 투여받는 '교차 투여'를 허용하지 않아 '조기 투여'와 '후기 투여'의 효과를 직접 비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는 질병이 진행된 후에는 종양의 유전체 변이가 증가해 치료가 더 어려워지므로, ESR1 변이 발견 즉시 카미제스트란트로 저항성을 차단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맞섰다. 회사 측 자문위원인 에모리대학 케빈 칼린스키 박사는 "ESR1 변이는 치료법이 효과가 있는지 알려주는 실행 가능한 혈액 지표"라고 강조했다.
FDA는 카미제스트란트 승인이 향후 다른 암종의 임상시험에서 장기적 이점 증명 없이 독성이 강한 치료법을 조기에 도입하는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했다. FDA의 미라트 샤 임상 심사관은 "SERENA-6 임상시험의 가장 큰 우려는 확립된 임상적 이점이 없는 치료 패러다임을 승인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문위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듀크대학 메디컬센터의 마이클 켈리 박사는 "이번 임상은 '조기 투여 대 후기 투여'가 아닌 '조기 투여 대 미투여' 방식으로 설계돼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며 반대표를 던졌다. 반면 뉴욕대 랑곤 헬스의 닐 바산 박사는 "유방암 2차 치료에 명확히 확립된 단일 표준요법이 없다"며 임상 결과가 해석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며 찬성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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