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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면역질환 신약 후보 EVO570 중국 외 지역 권리 확보 VAV1 표적 분자 접착제 분해제…노바티스도 같은 표적 개발

에보뮨(Evommune)이 중국 히노바 파마슈티컬스와 최대 11억달러(약 1조474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고 자가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의 중국 외 지역 권리를 확보했다.
4일(현지시간) 피어스바이오텍에 따르면 에보뮨은 히노바에 계약금 3000만달러를 지급하고 경구용 VAV1 표적 분자 접착제 분해제 'EVO570'의 중국 외 지역 개발·상업화 권리를 넘겨받았다.
계약금은 현금 2000만달러와 에보뮨 주식 신주인수권 1000만달러로 구성된다. EVO570이 시장에 출시되면 히노바는 단계별 성과금 최대 11억달러와 매출에 따른 단계적 로열티를 추가로 받게 된다.
중국 청두에 본사를 둔 히노바는 미국에서 EVO570의 임상 1상 승인을 이미 받았으며 시험이 곧 시작될 예정이다.
VAV1은 만성 염증성 질환에서 T세포와 B세포 활성화를 유도하는 신호 단백질이다. JAK 효소가 여러 조직과 장기에 널리 발현되는 것과 달리 VAV1은 주로 면역세포에만 존재해 안전성과 내약성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고 에보뮨은 설명했다.
노바티스도 같은 표적에 주목했다. 노바티스는 2024년 분자 접착제 분해제 전문기업 몬테로사 테라퓨틱스에 1억5000만달러를 지급하고 임상 1상 단계의 VAV1 후보물질과 후속 치료제 권리를 사들였다.
노바티스는 이후 'MRT-6160'으로 명명한 이 후보물질의 임상 1상 데이터를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고, 건선 관절염과 쇼그렌병 대상 임상 2상으로 단계를 올렸다.
에보뮨의 지거 파텔 최고과학책임자(CSO)는 "VAV1은 오늘날 면역학에서 매력적인 표적으로, 기존 치료제의 안전성·내약성 문제 없이 JAK 유사 효능을 낼 가능성을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파텔 CSO는 "차별화된 골격과 구조 기반 최적화로 서브나노몰 효능과 높은 선택성, 1일 1회 경구 투여가 가능한 프로파일을 확보했다"라며 "2027년 류마티스 관절염 대상 첫 임상 2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윌리엄 블레어 애널리스트들은 에보뮨의 이번 계약에 대해 "고무적"이라고 평가하며 VAV1을 "역사적으로 선택성 확보가 어려웠던 흥미로운 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에보뮨 경영진이 "VAV1은 구조적 특성 때문에 선택적 표적화가 어려웠으며, 몬테로사가 주도한 분자 접착제 분해제 기술의 최근 발전이 VAV1 표적화를 가능하게 한 핵심"이라고 인정했다고 전했다.
분자 접착제 기술은 제약업계에서 활발한 거래가 이어지는 분야다. 지난해 일라이릴리가 마그넷 바이오메디슨에 4000만달러를 지급했고,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카이메라 테라퓨틱스의 CDK2 표적 자산 라이선스 기회를 위해 계약금과 옵션 행사금으로 8500만달러를 투입했다.
올해 초에는 노바티스가 오리오니스 바이오사이언스와의 두 번째 계약으로 4000만달러를 지급했다.
에보뮨은 아토피 피부염 후보물질 EVO756이 임상 2상 두 건에서 실패해 개발을 중단한 뒤 파이프라인 성과가 절실한 상황이다. 다만 올해 초 정맥주사 후보물질 EVO301이 습진 임상 중간 단계에서 성과를 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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