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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타 미국 수출 급증에 분기 최대 영업이익 펙수클루 판매 공백·4분기 재고 조정이 시험대

대웅제약이 3분기 사상 최대 수준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그 이면에는 고수익 품목 나보타의 미국 조기 선적에 따른 착시 효과와 핵심 신약 펙수클루의 판매 공백이 자리 잡고 있다.
대웅제약은 4일 공시를 통해 2026년 3분기 별도 기준 잠정 매출액 4158억3500만원, 영업이익 768억26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1%, 영업이익은 43.5% 각각 늘었다.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594억1900만원, 713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누적 별도 영업이익은 1813억8000만원으로 지난해 연간 흐름을 웃돌았다.
영업이익률이 18.5%까지 치솟은 데는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의 선제적 재고 확보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에볼루스는 미국 내 관세 발효를 앞두고 통상 분기 물량을 크게 웃도는 규모를 3분기에 집중 출하받았다.
나보타는 마진율이 높은 고수익 품목인 만큼 3분기 분기 수출액이 1000억원을 넘어서며 전체 영업이익을 일시적으로 끌어올렸다.
반면 국산 34호 신약 펙수클루는 실적이 급격히 꺾였다. 대웅제약은 지난 8월 종근당과의 펙수클루 공동판매(코프로모션) 계약을 종료했다.
기존 유통망 재고 소진과 계약 종료에 따른 반품·정산 작업이 겹치면서 분기당 수백억원대를 기록하던 펙수클루의 3분기 단독 매출은 30억원 안팎으로 쪼그라들었다.
국내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시장 경쟁도 격화하고 있다. HK이노엔의 케이캡이 처방 1위를 지키는 가운데 제일약품의 자큐보 등 후발 주자가 종근당 등 대형 판매 파트너십을 등에 업고 점유율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종근당과 결별한 뒤 자체 영업 인력을 단독 배치해 마진 구조를 내재화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의료 파업 장기화 속에 종합병원 처방처 방어와 원외처방 점유율 회복 여부는 불투명하다.
나보타 선적이 3분기에 조기 집중된 만큼 4분기 미국향 출하 물량은 둔화가 불가피하다. 에볼루스가 확보한 현지 재고가 정상화되기 전까지 신규 발주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브라질,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비미국권 신흥 시장으로 판로를 넓히고 있으나 미국 시장의 물량 공백을 단기간에 메우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번 3분기 실적은 나보타의 고마진 착시 효과가 펙수클루의 유통 공백을 일시적으로 덮어준 과도기적 성적표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4분기부터는 단독 영업망으로 전환한 펙수클루의 매출 정상화 속도와 당뇨병 신약 엔블로의 국내외 확장세가 대웅제약의 기초체력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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