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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과 계약 개정…선급금 4년간 분할 수령 총액 1.15조원으로 2.8배…로열티는 1% 고정

LG화학이 미국 리듬 파마슈티컬스와의 희귀비만증 치료제 라이선스 계약을 개정해 미래 로열티 요율을 낮추는 대신 4년간 4700억원의 확정 현금을 선제 확보했다.
LG화학은 2일(현지시간) 리듬 파마슈티컬스와 경구용 멜라노코르틴-4 수용체(MC4R) 작용제 '비바멜라곤'(개발코드명 LB54640)의 글로벌 개발·상업화 라이선스 계약 개정안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전체 계약 규모는 기존 3억500만달러에서 8억5500만달러(약 1조1500억원)로 2.8배가량 늘었다. 회사는 2024년 1월 최초 계약 때 받은 1억달러의 반환 의무 없는 선급금에 더해 올해부터 2029년까지 4년간 총 3억5000만달러(약 4700억원)를 추가로 분할 수령하기로 했다.
선급금 총액은 4억5000만달러(약 6000억원)로 불어나 전체 계약 규모의 절반 이상을 회수 리스크가 적은 선수금 형태로 채웠다. 개발·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도 달성 기준을 완화하고 규모를 2억달러 늘려 총 4억500만달러(약 5500억원)로 재편했다.
반면 출시 후 판매 로열티는 대폭 양보했다. 최초 계약 당시 리듬이 보유한 세트멜라노타이드 등 전체 MC4R 포트폴리오 매출을 기준으로 적응증이 늘어날 때마다 요율이 한 자릿수 초반에서 중반까지 오르던 구조를, 이번 개정에서 1% 단일 고정 요율로 묶었다.
리듬은 비바멜라곤이 시상하부 비만 환자 대상 임상 2상에서 14주 투약 기준 체질량지수를 위약군 대비 최대 9.3% 낮춘 약효를 확인한 뒤 이를 기존 1일 1회 주사제를 대체할 차세대 경구용 자산으로 판단했다. 적응증 확대 시 높은 변동 로열티가 장기 수익성을 갉아먹을 수 있다고 보고 초기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요율을 1%로 고정해 미래 상업화 마진을 지키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LG화학은 글로벌 임상 3상에 드는 막대한 비용과 시판 성공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로열티 수령 개시 시점인 2029년 1월 이전에 현금을 조기 확보하는 쪽을 택했다. 개정안에는 매년 양사 합의에 따라 선급금을 로열티로 전환할 수 있는 옵션도 담겼다.
다만 비바멜라곤이 상업화 이후 기존 주사제를 뛰어넘는 블록버스터로 성장할 경우 장기 로열티 수익이 1%로 제한된다는 점은 기회비용으로 꼽힌다. 리듬이 연내 돌입할 예정인 글로벌 임상 3상의 순항 여부가 이번 계약 개정의 성패를 가를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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