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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엔톡·PN 병합 시술 논의…직접 혼합엔 안정성 검증 선긋기 후발 톡신 레드오션 돌파…리쥬란 패키지 마케팅에 기대

파마리서치가 대표 품목 '리쥬란'의 단일 의존에서 벗어나 보툴리눔 톡신을 결합한 복합 시술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의료 교육 플랫폼 메듀케이션K가 2일 공개한 파마리서치의 보툴리눔 톡신 '리엔톡' 라이브 세미나 내용에 따르면, 현장에서는 폴리뉴클레오티드(PN) 성분 스킨부스터와 톡신의 병합 시술 가능성이 활발히 논의됐다.
다만 두 제제를 같은 주사기 안에서 직접 섞는 행위에 대해서는 약물 간 상호작용과 안정성 검증이라는 명확한 경계선이 그어졌다.
파마리서치는 10월 22일 서울 여의도 메이린의원에서 오욱 대표원장을 연자로 세워 중안면·하안면 모션 리프팅과 피부 재생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정밀 더모톡신 시술법과 PN 병합 시술 프로토콜을 의료진에 공유했다.
이어 10월 26일부터 28일까지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제7회 파마리서치 글로벌 심포지엄(PGS)에서도 64개국 750여 명의 의료진을 모아 PN 원료 추출 기술과 해외 병합 시술 경험을 소개했다.
파마리서치가 잇따라 학술 교류에 공을 들이는 것은 리쥬란 독주 체제를 넘어 톡신과 바이오스티뮬레이터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절실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리쥬란은 연어 생식세포에서 추출한 PN을 기반으로 피부 재생을 유도해 국내외 에스테틱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굳혔다. 그러나 단일 품목·단일 성분에 대한 높은 매출 편중도는 규제 변화나 대체 기술 등장 시 기업 전체를 흔들 수 있는 약점으로 꼽혀왔다.
이에 파마리서치는 자회사 파마리서치바이오가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리엔톡주 100단위'의 국내 판매를 2025년 4월 2일 개시하며 에스테틱 파이프라인 확장에 나섰다. 미간 주름 완화에 초점을 맞춘 톡신과 조직 재생을 이끄는 스킨부스터를 묶어 처방하도록 유도하는 '칵테일 전략'이 중심이다.
현장에서 시도되는 '병합'은 엄밀한 구분이 필요하다. 서로 다른 주사기로 각각의 층에 주입하는 순차적 병행 시술은 임상 현장에서 흔히 쓰이지만, 두 약액을 주사기 내부에서 물리적으로 섞어 주입하는 '직접 혼합'은 전혀 다른 영역이다.
점탄성이 강한 고분자 생체재료인 PN과 섬세한 단백질 복합체인 보툴리눔 신경독소는 pH, 완충 용액, 삼투압 환경이 완전히 다르다. 사전에 화학적·물리적 상호작용과 안정성이 공인되지 않은 상태로 임의 혼합하면 톡신 단백질의 역가가 떨어지거나 응집, 면역 반응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사업적 측면에서도 리엔톡이 리쥬란의 후광을 입고 단기간에 시장에 안착할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휴젤, 메디톡스, 대웅제약 등 기존 상위 제약사들이 장악한 채 저가 출혈 경쟁을 이어가는 레드오션이다.
파마리서치바이오는 2025년 8월 18일 태국 식품의약품청(TFDA) 품목허가를 취득하고 강릉 제2공장 증설을 통해 연간 600만 바이알 규모의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그러나 후발 주자인 리엔톡 단독으로는 가격 인하 압박을 견디기 어려워 리쥬란이라는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와 묶어 파는 패키지 마케팅에 기댈 수밖에 없는 구조다.
파마리서치의 톡신 확장이 기업 가치 재평가로 이어지려면 일선 병의원의 자발적인 혼합 관행에 기대는 수준을 넘어서야 한다. 규제기관이 공인하는 정식 복합 제제 개발 연구나 상호 보완성을 입증하는 임상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하면 리엔톡은 리쥬란의 판촉용 보조재에 머물 위험이 크다.
파마리서치가 리쥬란 단일 의존이라는 한계를 뚫고 복합 에스테틱 기업으로 체질을 바꿀 수 있을지는 과학적 안전성과 차별화된 효능 근거를 얼마나 탄탄하게 축적하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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