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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금 10억원에 후보물질 권리 일체 유한양행 귀속 향후 마일스톤·로열티 포기…주력 과제 집중 전략

앱클론이 유한양행과 10년간 이어온 TIGIT 표적 항체신약 공동연구를 마무리하고 후보물질 권리 일체를 유한양행에 넘겼다.
앱클론은 30일 유한양행과 2016년 체결한 TIGIT(T-cell immunoreceptor with Ig and ITIM domains) 표적 항체신약 후보물질 도출 공동연구개발계약에 대해 원계약 이행을 완결하고 연구 결과물 일체의 권리를 유한양행에 귀속시키는 변경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으로 앱클론이 받는 최종 정산금은 10억원이다.
이번 공시는 앱클론이 코스닥 상장 전 비상장 벤처 시절이던 2016년 4월 유한양행과 맺은 면역관문저해제 공동개발 프로젝트의 마침표다. 당시 앱클론은 자체 항체 발굴 플랫폼인 네스트(NEST)로 신규 타깃 항체를 도출하고 유한양행이 비임상·임상 개발과 상업화를 맡는 구조였다.
그러나 양사는 10년 연구 끝에 단계별 마일스톤을 주고받는 전통적 기술수출 계약을 이어가는 대신 10억원 정산금으로 모든 권리 관계를 한 번에 정리하기로 했다.
앱클론 입장에서 10억원은 직전 사업연도 매출액의 10%를 웃도는 규모다. 연구개발비 지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단기 유동성을 확보하고 원계약에 따른 추가 연구 의무와 우발부채 부담을 없앤 셈이다. CAR-T 치료제 등 주력 과제에 역량을 집중하려는 선택으로 풀이된다.
반면 반대급부도 뚜렷하다. TIGIT 표적 항체는 유한양행이 PD-L1 이중항체(YH41723 등) 등 차세대 면역항암제 포트폴리오로 키워온 핵심 자산이다. 앱클론이 권리를 모두 넘기면서 향후 유한양행이 해당 후보물질을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하거나 임상에 성공해도 앱클론은 추가 마일스톤이나 로열티를 받을 수 없게 됐다.
유한양행은 개발 리스크를 떠안는 대신 파이프라인 설계와 글로벌 사업화 전권을 단독으로 쥐었다. 공동 계약에 묶인 특허 권리와 이전 의무를 정리해 향후 독자 기술수출 협상이나 제3자 파트너십에서 계약적 자유도를 높였다.
이번 계약은 초기 바이오 벤처가 겪는 오픈이노베이션의 현실적 한계를 보여준다. 앱클론이 확보한 현금과 개발 자원을 세포치료제 등 주력 파이프라인 임상에 얼마나 효율적으로 재투자할지, 유한양행이 단독 권리를 넘겨받은 TIGIT 파이프라인을 어떤 상업적 성과로 증명할지가 양사에 남은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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