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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 3단계 환자 63명 대상 위약 대조 임상 48개월간 반복 투여 안전성·연골 재생 검증

안트로젠이 무릎 골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 후보물질 'ANT-301'의 국내 제2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신청했다.
안트로젠은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ANT-301의 국내 2상 IND 승인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은 방사선학적 중증도 분류인 켈그렌-로렌스(K&L) 3단계 무릎 골관절염 환자 63명(최대 66명)을 대상으로 국내 약 5개 기관에서 진행된다.
시험은 다기관·무작위배정·이중 눈가림·위약 대조 방식으로 설계됐으며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 승인일로부터 약 48개월간 이어진다.
ANT-301은 동종 지방유래 중간엽줄기세포를 직경 1mm 안팎의 하이드로겔 지지체에서 증식시켜 관절강 내로 주사하는 서방형 세포치료제다. 세포가 지지체 안에서 장기간 생존하며 재생 인자를 분비하도록 고안됐다.
회사는 지난 8월 4일 수령한 국내 1상 탑라인 결과에서 중증 환자군의 유의미한 지표 변화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1상은 K&L 3~4단계 환자 6명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내약성을 주로 평가했으나 통증 척도(VAS)가 기저치 대비 55.3% 개선됐다.
관절 기능 지표인 WOMAC과 IKDC는 각각 27.6%, 27.9% 호전됐고 자기공명영상(MRI)과 X선 검사에서 반월상연골의 재생 신호와 관절 구조 유지 가능성이 관찰됐다.
다만 1상은 6명만을 대상으로 한 공개 임상이라 위약 효과를 배제하기 어려웠다. 골관절염 임상은 관절강 주사라는 침습적 시술 자체만으로도 통증 감소가 과대평가되는 특성이 있다.
이에 이번 2상은 위약 대조군과의 이중 눈가림 비교를 통해 ANT-301의 효능을 처음으로 엄격하게 검증하는 시험대가 된다. 안트로젠은 반복 투여 안전성을 확인하는 안전성 평가 코호트를 먼저 수행한 뒤 본 코호트로 진입하는 다단계 방식을 택했다.
본 코호트에서는 적합한 환자를 시험약군과 위약군에 1대 1로 무작위 배정해 통증과 무릎 기능뿐 아니라 관절 조직의 구조적 개선 여부를 종합 검증한다.
대상 환자군을 K&L 3단계로 특정한 점도 주목된다. K&L 3단계는 관절 간격이 좁아지고 연골 손상이 상당히 진행된 중등도·중증 단계로 초기 환자보다 구조 개선 문턱이 높다. 반면 인공관절 치환술 외 뚜렷한 대안이 없는 환자군인 만큼 구조 개선 데이터가 확보되면 시장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해외 일정과의 연계도 쟁점이다. 안트로젠은 과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ANT-301의 임상시험계획을 제출했으나 제조품질관리(CMC)와 주사기 관련 보완 요청으로 임상 보류 상태에 놓여 있었다.
회사는 지난 10월 20일 FDA에 보완 답변서를 제출하고 보류 해소를 추진 중이다. 국내 2상이 식약처 승인을 받으면 미국 임상 전략에도 탄력이 붙을 수 있지만 동종 줄기세포 품질 기준과 장기 추적 데이터 요건 충족은 과제로 남아 있다.
기존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은 히알루론산이나 스테로이드 관절강 내 주사처럼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대증요법 약물이 주를 이룬다. 연골의 퇴행성 변화를 되돌리거나 질환 진행 자체를 억제하는 근본적 치료제(DMOAD)는 전 세계적으로 허가된 사례가 드물다.
ANT-301의 미래는 1상의 탐색적 수치를 넘어 통계적 유의성을 충족하는 대조군 임상 데이터를 도출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48개월간 반복 투여 안전성을 입증하고 위약 대비 연골 재생의 구조적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상업화와 글로벌 기술이전 논의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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