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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이익 186억원 추정…비호흡기 시약 매출 호흡기 3.6배 자사주 1737억원 소각…락인 구조로 수익성 개선

씨젠이 유럽 하계 비수기에도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93% 끌어올리며 체질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다올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씨젠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296억원, 영업이익은 186억원으로 추정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영업이익은 93% 급증한 수치다.
전 분기 대비로는 유럽 영업일수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 1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팬데믹 직후 호흡기 수요 급감과 비수기가 겹치며 겪었던 급격한 실적 부진과는 다른 양상이라는 평가다.
실적을 떠받친 것은 비호흡기 진단시약이다. 3분기 호흡기 진단 제품 매출은 비수기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줄어든 185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 반면, 비호흡기 진단 제품 매출은 21% 늘어난 673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 비호흡기 진단시약 매출은 1286억원으로 호흡기 계열 매출 507억원의 약 2.5배를 기록했다. 2021년 연간 매출의 70% 가까이가 코로나19 등 호흡기 질환에서 나왔던 점을 고려하면 사업 구조가 역전된 셈이다.
이 같은 변화는 분자진단 사업의 락인(Lock-in) 구조와 맞물린다. 병원과 검사센터에 PCR 분석 장비를 선제 설치한 뒤 전용 시약을 반복 납품하는 방식으로, 팬데믹 시기 깔린 장비 인프라에 인유두종바이러스(HPV)와 성매개감염증(STI), 소화기감염증(GI) 시약이 침투하면서 추가 설비투자 없이 공장 가동률과 매출총이익률(GPM)이 함께 오르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자본 정책도 주가 방어에 힘을 보탰다. 회사는 지난 8월 보유 자기주식 549만1592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으며, 취득단가 기준 소각 금액은 1737억원에 이른다. 발행주식수의 약 10%에 달하는 대규모 자사주 소각과 3%대 배당수익률은 성장 정체 우려를 덜어내는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과제도 남아 있다. 글로벌 체외진단 시장에서 로슈와 홀로직 등이 비호흡기 대량 검사 시장 점유율을 지키고 있어 가격 경쟁 압박이 불가피하다. 유럽 시장 의존도가 30%를 웃도는 만큼 유로화 환율 변동과 현지 공공의료 예산 긴축에 따른 입찰 단가 하락 가능성도 상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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