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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상서 체중 최대 9.2% 감소…혈당 개선은 경쟁약에 못 미쳐 내약성은 위약과 유사…로슈, 3상 3건 참가자 모집 착수

덴마크 제약사 질랜드 파마가 로슈와 공동 개발하는 비만 치료제 후보가 2상 임상에서 경쟁력 있는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지만 혈당 개선 효과는 경쟁 약물에 못 미쳤다.
8일(현지시간) 미국 바이오 전문매체 피어스바이오텍에 따르면 질랜드는 과체중·비만이면서 제2형 당뇨병을 앓는 220명을 대상으로 한 2상 임상 '주프림-2'의 결과를 공개했다.
참가자들은 매주 위약 또는 아밀린 유사체 '페트렐린타이드' 3개 용량 중 하나를 투여받았다. 로슈는 지난해 이 후보물질을 16억5000만달러에 사들였다.
28주차 평균 체중 감량은 페트렐린타이드 투여군에서 최대 9.2%로, 위약군의 2%를 크게 웃돌았다. 제2형 당뇨병 환자는 통상 체중 감량 폭이 작은데도 당뇨병 환자를 제외한 '주프림-1'의 9.8%에 근접한 수치다.
윌리엄 블레어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 메모에서 이번 체중 감량 데이터를 "흥미롭다"고 평가했다. 위약 대비 7.2% 감량은 일라이릴리가 아밀린 수용체 작용제 '엘로랄린타이드' 2상에서 보고한 수치와 같다고 이들은 짚었다.
반면 혈당 지표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28주차 당화혈색소(HbA1c) 감소 폭은 0.65%로, 경쟁 약물의 1.3~2.1%에 미치지 못했다. 다만 위약군에서 HbA1c가 오르면서 위약 대비 격차는 줄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런 연구에서 HbA1c 상승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내약성은 다시 한번 강점을 보였다. 질랜드는 페트렐린타이드의 안전성 프로파일이 위약과 "대체로 유사"했다고 밝혔다. 위장관 이상 반응으로 투약을 중단한 비율은 투여군 1.9%, 위약군 1.7%였다.
애널리스트들은 "페트렐린타이드가 차별화된 내약성 덕분에 개선된 치료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계속 믿는다"면서도 두 건의 2상 데이터를 종합하면 체중 감량과 HbA1c 모두 기대에 못 미쳤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현재 견해로는 페트렐린타이드가 주로 유지 요법에 쓰일 가능성이 크다"며 "과체중 구간에서도 두 자릿수 체중 감량이 정상 체중과 심혈관 위험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어 임상적 유용성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슈는 최근 페트렐린타이드의 3상 임상 3건에 참가자 모집을 시작했다. 이 가운데 '주프림-4'는 과체중·비만이면서 제2형 당뇨병을 앓는 600명을 모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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