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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아 349만명 최대 14년 추적 국내 최대 규모 연구 인슐린 치료 필요했던 산모 자녀 1형 1.9배·2형 4.3배

임신당뇨병을 겪은 산모의 자녀는 성장 과정에서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최대 4.3배까지 높아진다는 국내 최대 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7일 출생아 349만명을 최대 14년간 추적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2009년부터 2018년까지 태어난 산모·자녀 349만1680쌍을 2022년 말까지 추적했다.
연구팀은 산모를 임신당뇨병이 없는 경우, 인슐린 치료 없이 관리한 경우, 인슐린 치료를 받은 경우로 나눠 자녀의 1형·2형당뇨병 발생률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인슐린 치료를 받지 않은 임신당뇨병 산모의 자녀는 2형당뇨병 위험이 1.28배 높았다. 임신 중 인슐린 치료가 필요했던 산모의 자녀는 2형당뇨병 위험이 4.3배까지 치솟았다.
1형당뇨병의 경우 인슐린 치료 없이 관리된 산모의 자녀는 뚜렷한 연관성이 없었다. 반면 인슐린 치료가 필요했던 산모의 자녀는 유전력이 거의 없다고 알려진 1형당뇨병 위험도 1.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출생아 349만명 가운데 42만명(12.1%)이 임신당뇨병 산모에게서 태어났고, 이 중 3만명(7.1%)은 임신 중 인슐린 치료를 받았다.
임신당뇨병은 임신 전에는 당뇨병이 없었으나 임신 중 처음 발견되는 고혈당 상태로, 전 세계 임신 10건 중 1건 이상에서 나타난다. 그간 조산·제왕절개 등 출산 전후 위험은 비교적 잘 알려졌지만, 자녀가 자란 뒤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근거는 부족했다.
김원호 국립보건연구원 만성질환융복합연구부장은 "임신 중 혈당 관리는 산모 본인의 건강뿐 아니라 아이의 평생 건강과도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임신 중 인슐린 치료가 필요했던 고위험 임신당뇨병 산모의 자녀는 성장 과정에서 체중과 혈당을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등 개별적이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BMC 메디슨'(BMC Medici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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