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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구균 백신 임상3상서 화이자·머크 제품과 효능 대등 내년 추가 임상 결과 공개…긍정적이면 승인 신청

미국 바이오기업 백사이트(Vaxcyte)의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이 임상3상에서 화이자·머크 제품과 대등한 효능을 보이면서 회사 주가가 50% 가까이 급등했다.
5일(현지시간) 바이오파마 다이브에 따르면 백사이트는 이날 폐렴구균 백신 후보물질 'VAX-31'의 임상3상 결과를 공개했다. VAX-31은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화이자의 '프리브나20', 머크의 '캡백시브'와 28개 균주에 대한 방어 효능이 대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개 '고유' 균주에서는 두 제품보다 우월한 효능을 입증했다. 다만 더 엄격한 통계 기준을 적용했을 때 캡백시브 대비 2개 균주에서 열등한 결과가 나왔다. 백사이트는 이번 백신이 "내약성이 우수했다"며 모든 연령대에서 프리브나20·캡백시브와 유사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고 밝혔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대체로 경증에서 중등도였고 대부분 접종 후 이틀 안에 해소됐다. 백사이트는 내년에 추가 임상3상 2건의 결과를 발표하고, 데이터가 긍정적이면 규제 당국에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번 결과는 올해 남은 바이오 업계 최대 관심사 중 하나였다. 미즈호증권의 살림 시에드 애널리스트는 지난 6월 이번 발표를 "바이오 투자자들에게 '필수' 촉매제"라고 언급한 바 있다.
관심이 집중된 이유는 백사이트의 백신이 연간 수십억 달러 규모의 폐렴구균 백신 시장에서 가장 앞선 도전자라는 점이다. 화이자의 프리브나 제품군이 주도하는 이 시장은 지난해 6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VAX-31은 30개 이상의 균주를 커버하도록 설계됐다. 앞서 일부 투자자들은 경영진이 5월 캡백시브가 커버하는 일부 균주에서 효능이 뒤처질 수 있다고 시사한 뒤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시에드 애널리스트는 이날 새 보고서에서 "데이터가 매우 깨끗하다"며 이번 결과를 회사에 "거의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평가했다. 리링크파트너스의 데이비드 라이징거 애널리스트는 더 엄격한 통계 기준에서 2개 균주에 뒤진 점이 "매우 인상적이며 향후 성인 폐렴구균 백신 개발자들의 기준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라이징거 애널리스트는 이 열등 결과가 승인 가능성을 낮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당 균주들은 임상에서 비교군 두 제품 모두가 커버하며, VAX-31은 둘 중 하나와 효능이 대등하기만 하면 성공으로 인정되는데 이를 달성했다는 것이다.
그는 "의사와 환자들이 가장 광범위한 질병 방어를 제공하는 VAX-31을 선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백사이트 주가는 이날 장 초반 약 50%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120억달러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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