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
RNA 활성화 치료제, 근육막 단백질 최대 5.3배 증가 중증 이상반응 0건…30mg 투여군 등록 완료

중국 바이오기업 락티젠 테라퓨틱스가 뒤센근이영양증(DMD) 치료제 후보물질 'RAG-18'의 임상 1상에서 인체 최초로 RNA 활성화 기전을 입증했다.
5일(현지시간) 바이오파마 아시아태평양에 따르면 락티젠은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제31차 세계근육학회(WMS 2026) 연례학술대회에서 RAG-18의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소형 활성화 RNA(saRNA)를 정맥 투여해 인체 골격근 내 표적 단백질 발현을 안전하게 끌어올릴 수 있음을 보여준 단일유전자 질환 최초의 임상 근거로 평가된다.
치료 전후 근육 생검을 비교한 결과 근육막(사코렘마)의 유트로핀 발현이 3.5~5.3배 증가했고, 조직병리학적 구조 개선도 확인됐다.
유트로핀은 디스트로핀과 구조가 유사한 단백질로, DMD 환자가 보유한 돌연변이 종류와 무관하게 근육막에서 디스트로핀을 대체할 수 있다.
RAG-18은 락티젠의 지질접합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LiCO) 기술을 적용해 생리식염수 제형으로 월 1회 정맥 투여한다. 바이러스 벡터나 영구적 DNA 편집 없이 세포 자체 전사 기전을 활용한다.
이 물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과 소아희귀질환 지정을 받았다.
연구책임자인 다이 이 중국의과학원 베이징협화의학원병원 신경과 교수는 "처음 치료받은 소년 3명 모두에서 유트로핀이 근육막에 정확히 자리 잡고 발현이 증가했으며, 섬유화와 지방 침윤이 줄어 근육 구조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3명이 서로 다른 유형의 DMD 돌연변이를 지녔음에도 모두 같은 방향의 신호를 보였다"며 "돌연변이 비의존적 전략이 실제로 의미하는 바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락티젠의 리 롱청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데이터는 RNA 활성화의 첫 임상 기전 증명"이라며 "RNA 의학이 유전자 침묵을 넘어 유전자 활성화로 나아갈 수 있음을 보여준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임상 1상은 유전적으로 DMD가 확진된 4~15세 보행 가능 남아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내약성, 약력학, 탐색적 유효성을 평가하는 공개·용량증량 시험이다.
1차 코호트(월 15mg, 3명)의 169일차 데이터에서 용량제한독성과 중대한 이상반응은 0건이었고, 3등급 이상 치료 관련 이상반응도 없었다. 보고된 이상반응은 모두 경증(1~2등급)으로 일시적이었으며 의학적 처치 없이 저절로 회복됐다.
기능적 지표에서도 긍정적 흐름이 관찰됐다. 24주간 노력성 폐활량(FVC%)은 2.8~41.0%포인트, 1초간 노력성 호기량(FEV1%)은 2.8~34.0%포인트 개선됐다.
6분 보행거리는 초기 보행 단계 참가자(6.8세)에서 36.5m 늘었고, 후기 보행 단계 참가자(12.7세)는 1.0m 감소에 그쳐 유지됐다. 다만 한 참가자(7.3세)는 62.5m 감소했고, NSAA 점수는 3명 모두 3점씩 하락했다.
좌심실 박출률은 24주 추적 기간 내내 모든 참가자에서 정상 범위(55% 이상)를 유지했다.
락티젠은 2차 코호트(월 30mg) 등록을 완료했으며 안전성 추적 관찰을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

BIOBOOK TEAM
biobookmedia@biob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