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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딛고 AI 화학단백질체학 플랫폼 확대 대표 후보물질 임상 데이터 10월 공개 예정

미국 바이오기업 프런티어 메디신스(Frontier Medicines)가 구조조정의 어려움을 딛고 항암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프런티어 메디신스의 크리스 바르마 최고경영자(CEO)는 27일(현지시간) 미국 바이오 전문매체 피어스 바이오텍(Fierce Biotech)과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좋은 해"라며 "지난해는 좋지 않았고, 그 전 해는 더 나빴다. 힘든 시절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2월 "효율성을 높이고 자원을 가장 큰 영향이 있는 곳에 집중하기 위해" 일부 직원을 해고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당시 정확한 감원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바르마 CEO는 구조조정이 "항상 매우 어려운 일"이라면서도 "하락을 겪었지만 다시 일어섰다"고 평가했다.
구조조정으로 프런티어는 연구 기능을 보스턴에 통합해 인공지능(AI) 신약 발굴 역량을 확대했다. 현재 전체 직원 약 60명 가운데 60%가량이 보스턴에 근무하고 나머지는 샌프란시스코에 있다.
프런티어의 플랫폼은 화학단백질체학(chemoproteomics)에 기반한다. 인간 세포를 구성하는 2만개 단백질 가운데 특정 시점에 8000~1만2000개가 발현되는데, 소분자 화합물을 세포에 넣어 어떤 단백질에 결합하는지 확인하는 방식이다.
바르마 CEO는 "대규모·고속으로 수행되는 이 단순한 실험이 인간 단백질체 전체를 탐색해 약물과 소분자, 단백질을 연결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프런티어는 지난 7년간 매주 1테라바이트(TB)의 데이터를 생성해 3억건의 화합물-단백질 상호작용을 확보했다. 바르마 CEO는 "2만개 단백질 중 8000개에 대해 즉시 약물화할 수 있는 소분자 화학 물질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는 업계가 지금까지 약물화한 것보다 많다"고 말했다.
대표 후보물질은 KRAS G12C 변이의 활성·비활성 상태를 모두 표적하는 경구용 공유결합 이중 저해제 'FMC-376'이다. 현재 진행성 절제 불가능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2상을 진행 중이다.
프런티어는 지난해 전임상 데이터를 공개하며 FMC-376이 같은 경로를 표적하는 암젠의 '루마크라스'보다 우수한 항암 활성과 KRAS 하위 신호전달 경로 억제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임상 1/2상 데이터는 오는 10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다음 후보물질은 PI3Kα와 RAS의 상호작용을 차단하는 공유결합 알로스테릭 저해제 'FMC-242'로, 올해 임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지난 4월에는 한국의 LG화학이 프런티어의 전임상 후보물질 'FMC-220'의 중국 외 전 세계 권리를 사들였다. 돌연변이 p53 Y220C 단백질의 공유결합 활성화제인 FMC-220은 TP53 기능상실 변이 고형암 치료제로 평가되고 있다.
프런티어는 2020년 애브비와 난제 표적을 겨냥한 E3 분해제 개발 계약을 맺고 계약금 5500만달러를 받았다. 현재 파이프라인에는 이 협력의 결과물인 미공개 전사인자 후보물질이 발굴 단계에 올라 있다.
바르마 CEO는 "제약사들이 '30년간 약물화하지 못한 표적 30개가 있다. 도와줄 수 있느냐'고 찾아온다"며 "7년치 데이터에 접근하는 완전 AI 기반 기술로 그 자리에서 정보를 뽑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년간 AI 역량에 대해 조심스러웠다"며 "AI 과대광고가 심했기 때문인데, 이제 고품질의 독보적 데이터셋을 갖춰 더 개방적으로 나설 때"라고 덧붙였다.
프런티어는 지난 1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표적 분해 기술을 활용해 염증성 질환과 노화를 연구하는 자회사 '벌컨 바이오'(Vulcan Bio)를 분사한다고 발표했다.
바르마 CEO는 파트너십을 통한 기술이전과 자체 개발 사이의 균형을 찾아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파트너십으로 2억달러, 투자자로부터 2억5000만달러를 조달했다.
그는 "소규모 회사로서 매년 1개 분자라도 임상에 진입시킬 수 있다면 엄청난 속도"라며 "팀에 '해보자'고 계속 말하고 있다. 많은 일이지만 흥미로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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