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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단계 면역질환 후보물질 4건 공동 개발 최대 9조4000억원 마일스톤…비용·수익 절반씩 분담

사노피가 리제네론에 10억달러(약 1조3400억원)를 선지급하고 초기 단계 면역질환 후보물질 4건을 공동 개발한다.
1일(현지시간) 피어스바이오텍에 따르면 사노피는 리제네론이 개발 중인 초기 단계 면역학 프로그램 4건의 비용과 수익을 절반씩 나누기로 하고 이 같은 선지급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마일스톤(단계별 성과금)은 최대 70억달러(약 9조4000억원)까지 약속했다.
이번 계약은 양사가 '듀피젠트'의 성공을 재현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듀피젠트는 인터루킨(IL)-4와 IL-13을 표적하는 항체 치료제로, 올해 2분기 사노피에 52억유로(약 59억달러)의 매출을 안겼다.
듀피젠트의 미국 특허는 2031년 만료된다. 사노피는 새 성장 동력 확보에 주춤한 상황에서 벨렌 가리호 최고경영자(CEO) 체제 아래 차세대 자산을 물색해 왔다.
가리호 CEO는 성명에서 이번 계약을 "사노피의 혁신 엔진에 불을 붙이는 신중한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계약 대상 4건 가운데 가장 개발이 앞선 물질은 지속형 IL-13 단일클론항체 'REGN20423'이다. 리제네론은 지난 5월 건강한 지원자와 습진 환자를 대상으로 첫 인체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나머지 3건은 IL-4와 IL-4 수용체 알파를 표적하는 전임상 단계 자산으로, IL-4xIL-13 이중특이항체가 포함됐다. 리제네론은 내년 임상시험 개시를 목표로 한다.
리제네론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3상 데이터를 확인한 뒤 사노피의 TSLP·IL-13 표적 자산인 '룬세키미그'를 협력에 추가할 수 있는 옵션도 보유한다.
개발은 리제네론이 주도하고 글로벌 상업화는 사노피가 맡는다. 이번 합의는 그간 성공적이었지만 최근 갈등을 빚어온 양사 동맹의 새 국면을 의미한다.
리제네론은 2024년 사노피가 듀피젠트 협력 조건을 위반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양사는 지난 7월 새 파트너십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고, 가리호 CEO는 당시 실적 발표에서 리제네론과의 관계에서 주된 목표가 "신뢰 회복"이라고 말했다. 이번 계약으로 소송도 합의로 마무리됐다.
한편 이번 계약 발표는 유럽당뇨병학회(EASD)에서 리제네론이 내놓은 업데이트와 시기를 같이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리제네론의 '트레보그루맙'을 세마글루타이드에 병용한 결과 임상 52주 차에 근육량 손실의 70% 이상을 보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BMO캐피털마켓츠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 메모에서 EASD 발표자들이 "체질량지수(BMI)보다 허리-신장 비율이 더 유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고, 단순 체중 감량보다 체지방·신체 구성·감량의 질을 강조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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