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cy & Regulation
글리코젠축적병 1a형 대상 가속승인 옥수수녹말 섭취 31%↓…우선심사권 확보

울트라제닉스가 자사의 첫 유전자치료제 '젠글리코스'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제약바이오 전문매체 피어스파마(Fierce Pharma)에 따르면 울트라제닉스는 19일(현지시간) FDA가 '젠글리코스'(성분명 파리글라스진 브레카파보벡-옵너)를 가속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은 성인과 8세 초과 소아 글리코젠축적병 1a형(GSDIa)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이전 개발 코드명은 DTX401이었다. GSDIa는 간에서 혈류로 포도당을 내보내는 데 필요한 G6PC 효소가 부족해 발생하는 초희귀 유전질환이다.
이 질환 환자는 간이 혈당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생명을 위협하는 저혈당과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울트라제닉스는 미국 내 GSDIa 환자가 1500~2500명, 상업적으로 접근 가능한 지역의 전 세계 환자가 6000~8000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번 허가는 울트라제닉스의 FDA 승인 중 다섯 번째이자 유전자치료제로는 처음이다. 회사는 승인과 함께 우선심사권(PRV)도 확보했다.
울트라제닉스는 약 1년 전 다른 유전자치료제 후보 UX1111로 FDA에서 거절을 받은 바 있다. UX1111은 중추신경계에 진행성 손상을 일으키는 산필리포증후군 A형 치료제였다.
FDA는 당시 완전답변서(CRL)에서 생산시설 실사 과정에서 나온 제조 관련 문제와 관찰 사항에 대한 추가 정보와 개선을 요구했다. 회사는 신청 자료의 핵심 데이터 자체는 문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피어스파마는 당시 FDA의 세포·유전자치료제에 대한 심사 기조가 트럼프 행정부 복귀와 함께 교체된 지도부 아래에서 시험대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울트라제닉스는 산필리포증후군 A형 치료제 UX111에 대해 오는 9월 19일 FDA의 목표 결정일을 기다리고 있다.
젠글리코스는 48주간 위약과 비교한 후기 임상 연구인 글루코진(GlucoGene)에서 효과를 확인했다. 적절한 식이요법과 병행했을 때 일일 옥수수녹말 섭취량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약은 1회 투여하는 AAV8 유전자치료제로 간에 기능성 G6PC 유전자를 전달한다. 공복 시 저장된 포도당을 혈류로 내보내고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필요한 효소를 회복하는 방식이다.
GSDIa 치료는 24시간 생옥수수녹말을 복용하는 엄격한 영양 관리가 필요하다. 회사는 옥수수녹말을 통한 혈당 조절이 조악한 수준이며 환자들이 저혈당을 피하려고 하루 중 상당 시간 고혈당 상태로 지낸다고 설명했다.
울트라제닉스의 에릭 크롬베즈 최고의학책임자(CMO)는 "임상시험에서 환자들이 옥수수녹말 의존도가 낮아진 것은 이 유전자치료제가 공복이나 대사 스트레스 시 글리코젠을 정상적으로 분해해 포도당을 만들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혈당 조절 능력은 질병 부담을 줄였고 중증·생명을 위협하는 저혈당 위험을 완화할 잠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3상 연구에서 젠글리코스는 일일 옥수수녹말 섭취량을 기저치 대비 평균 31% 줄여 위약 대비 1차 평가지표를 충족했다. 2차 평가지표에서는 위약군보다 하루 평균 옥수수녹말 복용 횟수가 1회 줄었다.
이번 가속승인에는 조건이 붙었다. 울트라제닉스는 기존 GSDIa 질환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수정해 오픈라벨로 치료받은 환자 50명과 대조군 20명의 2년 안전성·유효성 데이터를 FDA에 제출하기로 했다. 대조군은 상업적 치료를 원했지만 항AAV8 항체 때문에 젠글리코스를 투여받지 못한 환자들로 구성된다.
캘리포니아주 노바토에 본사를 둔 울트라제닉스는 이제 첫 유전자치료제 출시라는 시험대에 섰다. 올해 초 리제네론은 유전성 난청 치료제 오타르메니를 FDA의 논란이 된 국장 우선심사권 프로그램으로 승인받아 유전자치료제 시대를 열었고 무상 공급을 약속했다.
울트라제닉스는 초기 발표에서 젠글리코스의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회사는 울트라케어(UltraCare) 프로그램을 통해 전담 유전자치료제 가이드를 배치하는 등 치료 접근성을 지원하고 매사추세츠주 베드퍼드 생산시설에서 치료제를 전량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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