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FDA 허가 경로 협의…3상 착수 목표 알츠하이머병 정신증 2상 진행·150M 조달

미국 바이오기업 맵라이트 테라퓨틱스가 조현병 치료제 후보 ML-007C-MA에 역량을 집중하고 전임상 프로그램 투자를 중단한다.
맵라이트 테라퓨틱스는 13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이 같은 운영 계획을 내놨다. 회사는 M1/M4 무스카린 수용체 작용제 ML-007C-MA의 임상 2상 '제퍼' 시험에서 1일 2회 용량이 급성 정신병 악화 환자의 질환 중증도를 유의미하게 낮춰 1차 평가지표를 충족했지만 1일 1회 용량은 같은 효과를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혼재된 임상 결과에도 불구하고 ML-007C-MA에 개발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만나 ML-007C-MA의 허가 신청 경로를 조율할 계획을 재확인했다. 가까운 목표는 2028년 톱라인 결과를 내놓을 3상 시험 착수다.
맵라이트는 알츠하이머병 정신증(ADP) 환자를 대상으로 한 2상 '비스타(Vista)' 시험에도 환자를 등록하고 있다. 이 시험의 톱라인 결과는 내년 하반기쯤 나올 예정이다.
이런 계획을 뒷받침하기 위해 맵라이트는 이달 초 1억5000만달러(약 2250억원) 규모의 사모 투자 유치를 발표했다. 6월 말 기준 보유 현금 3억5130만달러(약 5270억원)를 더해 2028년 말까지 ML-007C-MA 관련 계획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크리스 크로거 맵라이트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에서 "제퍼의 긍정적 2상 데이터와 비스타의 지속적 진전에 힘입어 ML-007C-MA를 조현병과 알츠하이머병 정신증 모두에서 진전시키는 데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사모 투자와 자본 규율 유지 노력을 더해 두 프로그램을 주요 이정표까지 실행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맵라이트는 현금을 확보하는 방안으로 개발 초기 파이프라인에 대한 투자를 줄이기로 했다. 새 운영 계획에는 전임상 및 후보물질 발굴 단계 프로그램에 대한 추가 투자를 중단하고 이들을 임상 개발로 진입시키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회사는 당초 올해 차세대 M1/M4 무스카린 수용체 작용제 'ML-055'를 다양한 신경정신 질환 치료제로 임상에 진입시킬 계획이었다. 지난 3월에도 맵라이트는 ML-055가 ML-007보다 효력이 유의미하게 크고 1일 1회 투여와 장기지속형 주사제 가능성을 보였다는 시험관·동물실험 결과를 강조한 바 있다.
나머지 전임상 파이프라인은 과잉행동 대상 GPR52 양성 알로스테릭 조절제(수용체 작용을 조절하는 물질)와 파킨슨병 대상 M4 길항제로 구성돼 있었다.
맵라이트는 2025년 10월 2억5000만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로 나스닥에 상장해 제퍼 시험 자금을 조달했다. 회사는 2024년 수십 년 만에 처음 승인된 조현병 신약인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의 '코벤피'에 도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런 집중 전략은 또 다른 후보물질 ML-004의 실패로 더욱 수월해졌다. ML-004는 승인된 편두통약 '조미그'의 서방형 제형으로 6월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 대상 2상 시험에서 실패했다.
당시 맵라이트는 ML-004의 향후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 FDA와 만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회사는 이 회의 뒤 ML-004에 대해 "잠재적 전략적 협업 또는 자금 조달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BIOBOOK TEAM
biobookmedia@biob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