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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후 주가 3배·현금 6863억원 과다월경 출혈 치료제 임상 순항

출혈질환 바이오기업 헤맙이 나스닥 상장에 이어 2030년까지 2개 제품을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제약바이오 전문매체 피어스바이오텍(Fierce Biotech)에 따르면 헤맙의 베니 쇠렌센 CEO는 상장 이후 침묵 기간이 끝난 뒤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헤맙은 지난 5월 기존 계획보다 규모를 키운 3억150만달러(약 4523억원)의 기업공개(IPO)를 완료했다. 주관사 참여로 최종 조달액은 3억4670만달러(약 5201억원)로 늘었고, 주가는 상장 당시 18달러에서 지난 12일 53.48달러로 3배가 됐다.
6월 말 기준 보유 현금은 4억5750만달러(약 6863억원)로, 2029년까지 운영 자금을 댈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한다. 상장 이후 직원 수는 80명으로 소폭 늘었다.
헤맙은 덴마크 코펜하겐과 미국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둔 이중 본사 구조다. 케임브리지 켄달스퀘어 사무실에서는 찰스강과 보스턴 시내가 내려다보인다. 이 회사는 2021년 5500만달러(약 825억원) 시리즈A, 2023년 1억3500만달러(약 2025억원) 시리즈B, 지난해 1억5700만달러(약 2355억원)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쇠렌센 CEO는 나스닥 상장을 "자연스러운 다음 단계이자 꿈이 이뤄진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궁극적인 응고 질환 회사를 만들겠다는 사명을 진지하게 추진하려면 공모를 통한 자본시장 접근이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고 설명했다.
로드쇼에서도 반응은 뜨거웠다. 쇠렌센 CEO는 "소수만이 아니라 다수의 우수한 투자자로부터 좋은 관심을 받았고, 최상위 투자자들로 장부를 채울 수 있었다"며 "꿈이 이뤄진 느낌"이라고 전했다.
헤맙은 2025년까지 5개 프로젝트를 개발 단계에 올리겠다는 초기 목표를 이미 달성했다. 최근에는 이 가운데 3개 프로그램의 데이터를 공개했다.
이중항체 신약 후보 수타시미그는 글란츠만 혈소판무력증(GT)과 제7인자 결핍증(FVIID)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지난달 국제혈전지혈학회(ISTH)에서 공개된 GT 장기 연장 연구의 임상 2상 데이터는 반응적이고 정맥주사(IV)에 의존하는 치료를 피하주사 예방요법으로 전환할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회사는 평가했다. 회사는 연내 임상 3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올여름에는 임상 2상 단계 항체 HMB-002의 데이터도 나왔다. 이 피하 예방 주사제는 선천성 출혈 질환인 폰빌레브란트병(VWD)을 겨냥하며, 혈액 응고를 돕는 당단백질인 폰빌레브란트 인자를 최고 2.4배 이상 끌어올리는 결과를 보였다. 쇠렌센 CEO는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 행운도 따라온다"며 "HMB-002 데이터는 누구나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다"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과다월경 출혈을 시작으로 여러 환경의 출혈을 줄이도록 설계된 비호르몬 직접 플라스민 억제제 HMB-003을 공개했다. 이 후보물질은 연내 임상에 들어간다. 지방산 접합 펩타이드 방식은 비만치료제 위고비나 마운자로와 유사한 전달 플랫폼이지만, 과다월경 출혈 여성에 맞췄다고 쇠렌센 CEO는 설명했다.
그는 "과다월경 출혈은 금기와 낙인에 가려져 있고 철분 결핍과 빈혈을 유발한다"며 "이를 겪는 여성은 평균적으로 매년 3.6주를 일터에서 잃는다"고 지적했다. 헤맙은 임상시험에서 여성 참여 비율을 높이는 데도 신경을 썼다. HMB-001 임상 1상 참가자의 86%가 여성이었고, GT 대상 수타시미그 임상 2상에서는 여성이 절반을 차지했다.
쇠렌센 CEO는 "이는 완전히 과소평가된 미충족 수요"라며 "여성이 스스로 통제할 수 있도록 현대적 치료 옵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1년 헤맙에 합류하기 전 앨나일람 파마슈티컬스의 임상연구 수석 디렉터로 큐피틀리아(Qfitlia) 등 혈액질환 치료제 개발을 이끌었다. 백스터 헬스케어에서는 글로벌 메디컬 디렉터로 혈우병 치료제 아디노베이트와 폰빌레브란트병 치료제 본벤디 개발에 참여했으며, 이 치료제들은 2019년 다케다의 샤이어 인수 때 다케다로 넘어갔다. 업계 합류 전에는 가이스앤드세인트토머스병원과 킹스칼리지런던 의과대학에서 지혈 연구소장과 명예강사를 지냈다.
현재 5개 파이프라인 중 2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쇠렌센 CEO는 2030년까지 2개 제품을 상업화하고, 후기 단계 프로그램 2개를 새로 진전시키며, 다른 2개 약물을 임상 1·2상에 들여보내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헤맙에 "다중 제품 응고 질환 회사의 면모"를 갖추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제넨텍의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 성공을 언급하며 "혈우병은 더 이상 치명적인 질환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출혈질환 영역에는 여전히 미충족 수요가 많다. 쇠렌센 CEO는 "우리는 많은 환자를 남겨뒀고 이제 그 격차를 줄이는 임무를 맡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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