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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유럽·미국·국내 잇달아 참가…차세대 모달리티 기술력 제시 생산능력 84만5000리터·누적 수주 217억달러 기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0월 한 달 동안 아시아와 유럽, 북미, 국내를 잇는 4대 제약·바이오 국제 무대에 연이어 출격하며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 확대에 총력을 기울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일 일본 요코하마 '바이오 재팬 2026'(7~9일)을 시작으로 이탈리아 밀라노 'CPHI 밀란 2026'(6~8일), 미국 샌디에이고 '월드 ADC 샌디에이고'(12~15일), 서울 코엑스 '바이오플러스 인터펙스 코리아(BIX) 2026'(28~30일)에 순차적으로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번 릴레이 행사는 후보물질 발굴부터 완제의약품 생산까지 이어지는 엔드투엔드 서비스와 세계 최대 생산 인프라, 항체약물접합체(ADC)·오가노이드·다중항체 등 차세대 모달리티 기술력을 복합적으로 제시하는 수주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일본과 유럽 행사장에는 대형 단독 부스를 꾸려 1대 1 맞춤형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고, 북미와 국내 행사에서는 기술 세션 발표와 연구 포스터 공개로 기술적 차별성을 부각할 계획이다.
바이오 재팬 2026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바이오 박람회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부터 4년 연속 단독 부스를 운영한다. 행사 첫날 제임스 최 영업지원담당 부사장이 통합 CDMO 서비스 경쟁력을 발표하고, 최연정 프로가 전산유체역학(CFD)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ADC 접합 공정 최적화 연구 성과를 공개한다.
세계 최대 원료·완제의약품 전시회인 CPHI 밀란 2026에서는 1공장부터 5공장까지의 생산능력과 최근 확충한 글로벌 생산 거점을 집중 조명한다. 유럽은 다국적 제약사가 밀집해 바이오시밀러와 항체의약품 위탁생산 수요가 높은 만큼 대형 장기 계약 유치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월드 ADC 샌디에이고에서는 마크 스투더 ADC·mRNA 오퍼레이션팀장이 GMP 기준을 충족하는 상업 생산 램프업 성공 전략을 발표한다. 김지나 ADC 플랫폼 디스커버리 그룹장과 오세규 오가노이드 테크놀로지그룹 프로는 각각 이중특이 ADC 연구 성과와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 플랫폼 데이터를 포스터로 내놓는다.
BIX 2026에서는 이태희 항체세포정제 공정개발팀 상무가 이중항체·다중항체의 불순물을 정밀 제거하고 고순도 의약품을 회수하는 정제 공정 노하우를 공개한다.
이 같은 전방위 행보의 배경에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공급망 변화가 자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 제2 바이오캠퍼스 5공장을 가동하며 단일 기업 기준 총 78만4000리터의 생산 역량을 구축했고,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 원료의약품 생산설비 인수로 확보한 6만리터를 더해 전체 규모를 84만5000리터까지 끌어올렸다.
사업 구조도 항체의약품 중심에서 메신저리보핵산(mRNA)·ADC·펩타이드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송도 부지에 500리터 규모 접합 반응기와 전용 정제 라인을 갖춘 ADC 전용 생산시설을 완공해 상업 생산에 돌입했고, 글로벌 펩타이드 전문 CDMO 기업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도 추진 중이다.
해외 영업망도 확장했다. 미국 뉴저지와 보스턴에 이어 일본 도쿄에 영업사무소를 열었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 거점 세일즈 오피스를 마련해 미국·유럽·아시아태평양을 잇는 3각 영업 네트워크를 완성했다.
바이오·제약 전문 업계에서는 이 같은 행보가 글로벌 CDMO 시장 재편과 맞물려 파급력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생물보안법 등 바이오 안보 규제가 가시화하면서 중국계 CDMO에 대한 빅파마 의존도 축소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품질 지표도 강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 등 주요 규제기관으로부터 수백 건 이상의 제조·품질 승인을 받았고, 배치 성공률은 99%에 달한다.
기술 플랫폼 측면에서는 인공지능 기반 분석 기법과 암 환자 유래 세포 기반 오가노이드 플랫폼을 구축해 신약 개발 초기 단계에서 약물 반응성과 독성을 예측하는 비동물 시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초기 개발(CDO) 단계부터 고객사를 묶어두는 락인 효과를 창출한다.
다만 리스크도 있다. 스위스 론자 등 글로벌 경쟁사가 생산능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고, 고금리 장기화로 중소 바이오텍의 연구개발 자금이 위축되면 초기 CDO 프로젝트 발주가 둔화될 수 있다. 미국 록빌 공장의 운영 효율화와 신규 설비 가동률 제고도 과제로 꼽힌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하반기 수주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3209억원, 영업이익 5864억원을 기록했고, 창립 이래 누적 수주 총액은 217억달러를 넘어섰다. 글로벌 상위 20개 제약사 가운데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월 행사에서 확보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연말까지 신규 수주 계약을 성사시키고, 2027년까지 ADC 완제의약품(DP) 전용 라인과 사전충전형주사기(PFS) 생산 설비를 추가로 완비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제2 바이오캠퍼스 내 6공장 착공 등 추가 증설도 구체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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