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담보 제공 주식 6.46%·대출 총 80억 원, 반대매매 리스크 상존 FDA 임상 진전·유럽 CMO 수주로 중장기 펀더멘털 강화 행보

한국비엔씨 최대주주인 최완규 대표이사가 주식담보대출 계약 일부를 연장하면서 지분율 19.94%를 그대로 유지했다. 보유 주식 수와 비율에는 변동이 없지만, 발행주식의 6.46%가 담보로 묶여 있어 주가 변동 시 반대매매 리스크가 따른다. 다만 같은 시기 한국비엔씨는 미국 FDA 임상 진전과 유럽 위탁생산 계약 등 굵직한 사업 성과를 잇따라 발표하며 기업 펀더멘털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담보대출 80억 원, 지분 6.46%가 묶이다
최완규 대표이사는 23일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통해 본인과 특별관계자 8명이 보유한 주식이 1363만8918주, 보유비율 19.94%라고 공시했다. 의결권 있는 주식 기준으로는 1341만8918주로 19.62%에 해당한다. 이번 보고는 NH투자증권과 체결한 차입금 담보 계약을 연장한 데 따른 변경 보고이며, 보유 주식 수 자체에는 변동이 없었다.
NH투자증권에 담보로 제공한 의결권 있는 주식은 289만7164주로 발행주식의 4.24%에 해당한다. 계약 체결일은 지난 21일이며 만기는 내년 3월 17일이다. 여기에 신한투자증권과 맺은 기존 담보 계약도 유지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담보 주식은 152만3810주로 2.22%이며, 지난 7월 7일 체결돼 내년 1월 4일 만기다.
두 건의 담보 계약으로 제공된 주식은 총 442만974주, 비율로는 6.46%다. 대출 금액은 NH투자증권 60억 원, 신한투자증권 20억 원으로 합계 80억 원이며, 채무자는 모두 최 대표이사 본인이다. 최 대표이사는 보유 목적에 대해 회사의 최대주주로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이사 선임·해임이나 정관 변경 등 경영권 관련 세부 계획은 현재 없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투자자 관점에서 최대주주의 주식담보대출은 주가 하락 시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는 지표다. 발행주식의 6%를 넘는 물량이 담보로 잡혀 있는 만큼, 단기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경우 수급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FDA 임상·유럽 CMO 계약으로 글로벌 확장 가속
표면적으로는 개인 유동성 관리에 해당하는 이번 공시와 별개로, 한국비엔씨는 최근 1개월 사이 글로벌 사업 확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잇따라 내놓았다. 전략적 파트너사인 미국 레이오스 테라퓨틱스의 턱밑·복부 지방분해주사제 신약 후보물질 10XB-101이 9월 14일 미 FDA와 임상 2상 종료 미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임상 3상 투여 용량을 최대 4%로 확정하며 규제 경로를 명확히 한 것이다.
레이오스 테라퓨틱스의 테드 화이트 CEO는 FDA 미팅 직후 한국비엔씨 및 중국 CMS와의 지역 라이선스 계약과 제조 부문의 진전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할 준비가 되었다고 밝혔다. 한국비엔씨는 이 신약에 대해 한국,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 9개국의 독점 판권을 보유하고 있어, 임상 3상 진입이 가시화될 경우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위탁생산 부문에서도 진전이 있었다. 한국비엔씨는 9월 21일 벨기에 키오메드 파마와 프리필드 시린지 무균 주사제에 대해 장기간 수백만 도스 규모의 생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비엔씨 관계자는 세종공장의 제조 능력과 ISO 13485 인증 품질관리 시스템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의료기기 CMO 부문의 가동률을 높여 장기적인 매출 및 이익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담보 리스크와 사업 모멘텀 사이의 균형
단기적으로는 최대주주의 주식담보대출에 따른 수급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신한투자증권 담보 만기가 내년 1월, NH투자증권 담보 만기가 내년 3월로 잡혀 있어, 해당 시점의 주가 수준에 따라 추가 담보 제공이나 대출 상환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사업 펀더멘털이 강화되는 흐름이다. 키오메드와의 CMO 물량은 규제 승인 절차를 거쳐 2028년 초부터 본격적인 상업용 제조 배치 공급이 시작될 예정이며, 안정적인 매출원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 4분기 내 미국 FDA와 레이오스 간 후속 미팅 및 임상 3상 진입이 가시화될 경우, 비만·지방분해 치료제 분야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강력한 주가 촉매제가 될 수 있다. 한국의 무균 주사제 제조 인프라가 유럽의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하며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BIOBOOK TEAM
biobookmedia@biob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