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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즈뉴 유럽 판매·CDMO 확대로 외형 성장했지만 무형자산·종속기업 손상차손 반영 트리니다드토바고 허가 획득·브라질 GMP 승인으로 신흥국 시장 확장 본격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2026 회계연도(2025년 7월~2026년 6월)에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투즈뉴'의 유럽 판매 본격화와 위탁생산(CDMO) 물량 확대에 힘입어 매출 76% 성장을 달성했다. 그러나 무형자산과 종속기업 투자주식에 대한 대규모 손상차손을 선제적으로 반영하면서 당기순손실 8477만달러(약 1136억원)를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외형 성장과 장부상 적자가 동시에 나타난 이번 실적은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을 가속하는 가운데 회계적 부실 요소를 한꺼번에 털어낸 결과로 풀이된다.
매출 급증 이끈 투즈뉴와 CDMO 성장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21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798만달러(약 241억원)로 전년 1021만달러 대비 76% 늘었다. 매출 증가의 핵심 동력은 투즈뉴(HD201)의 유럽 시장 상업화다. 투즈뉴는 2024년 9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은 뒤 마일스톤 수익과 원료의약품 매출이 본격적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종속회사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CDMO 매출 확대도 외형 성장에 기여했다. 충북 오송에 위치한 대규모 첨단 생산 시설을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사 대상 위탁생산 물량이 늘어난 것이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한국 유가증권시장(KOSPI)에 상장된 이 회사는 부산의 혁신신약연구원(IDC)에서 연구개발을, 오송에서 생산을 담당하며 연구-개발-생산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한국 내에서 완성하고 있다.
그러나 영업손실은 6457만달러로 전년 4802만달러보다 확대됐다. 연구개발비와 무형자산상각비 증가 등 판매관리비 부담이 이어진 영향이다.
손상차손 일괄 반영으로 적자 전환
적자 전환의 직접적 원인은 대규모 손상차손이다. 회사는 투즈뉴 관련 무형자산 손상차손 1152만달러와 건설 중인 자산 손상차손 815만달러를 연결 기준 실적에 반영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종속기업 투자주식 손상차손 9407만달러도 추가로 인식됐다. 이에 따라 전년 297만달러 순이익에서 당기순손실 8477만달러로 급격히 돌아섰다.
업계 분석가들은 이번 손상차손 반영을 부실 요소를 선제적으로 장부에서 털어내는 이른바 '빅배스(Big Bath)' 전략으로 해석한다. 부실 자산을 한꺼번에 정리함으로써 향후 추가적인 회계 리스크를 크게 줄이고, 다음 회계연도부터 실적 개선의 기반을 마련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한편 글로벌 상업화 영토는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9월 18일에는 중남미·카리브해 진출의 교두보인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투즈뉴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앞서 8월에는 핵심 타깃 국가인 브라질의 의약품청(ANVISA)으로부터 제조시설 GMP 적격 승인을 받아 중남미 시장 진출의 핵심 규제 요건을 충족했다. 현재 브라질, 콜롬비아, 자메이카, 사우디아라비아 등 4개국에서 품목허가 심사가 진행 중이다.
선진국 시장 공략과 신약 임상이 실적 반등 열쇠
2026년 하반기 최대 모멘텀은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바스포다'(HD204)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및 유럽 의약품청(EMA) 품목허가 신청이다.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거대한 선진국 항암제 시장 진입이 가시화된다. 회사는 같은 시기에 췌장암 표적 항체신약 PBP1510의 글로벌 임상 2a상 진입도 추진한다.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췌장암 치료제 시장을 겨냥한 이 후보물질에서 유의미한 임상 데이터가 도출되면 다국적 제약사 대상 대규모 기술수출 가능성도 열려 있다.
업계에서는 트리니다드토바고 단일 시장의 허가가 당장 전체 실적을 견인하기는 어렵지만, 브라질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거대 신흥국 시장 진출을 위한 중요한 규제적 관문을 통과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한다. 글로벌 제약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현지 유통망 구축과 자체 CDMO를 활용한 가격 경쟁력 확보가 향후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투즈뉴의 중남미·유럽 판매 로열티 유입과 CDMO 수주가 실제 현금흐름으로 이어지면, 2027 회계연도에는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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