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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릭스, ITM 주식 전량 16억5000만달러에 인수 ITM-11 목표 달성 시 최대 7억달러 추가 지급

호주의 방사성의약품 기업 텔릭스(Telix)가 독일 동종업체 ITM을 16억5000만달러(약 2조2110억원)에 인수한다.
20일(현지시간) 바이오파마 다이브에 따르면 텔릭스는 ITM 주식 전량을 선불 16억5000만달러에 사들이기로 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ITM의 주력 신약 후보인 ITM-11이 특정 허가·판매 목표를 달성하면 최대 7억달러(약 9380억원)를 추가 지급한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텔릭스 주주가 합병 법인의 지분 약 76.3%를 갖고 나머지는 ITM 주주가 보유한다. 텔릭스 이사회와 ITM 지분 90% 이상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이번 거래를 승인했으며 2026 회계연도 말까지 완료될 전망이다.
이번 합병으로 양사는 방사성의약품 개발 분야의 선두주자로 올라서게 된다. 방사성의약품은 방사성 물질을 종양에 직접 전달하는 항암 치료법으로, 노바티스의 루타테라(2018년)와 플루빅토(2022년) 허가 이후 업계 투자가 급증했다. 플루빅토는 지난해 노바티스에 약 20억달러의 매출을 안겼다.
ITM은 설립 22년 차의 스타트업으로 방사성의약품 원료를 공급하면서 10개 이상의 치료제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가장 앞선 후보인 ITM-11은 루타테라의 경쟁 약물로, 신경내분비종양 치료제 시장을 겨냥한다.
ITM-11은 지난달 미국 규제당국으로부터 승인 거부 결정을 받았다. ITM은 당시 임상 데이터가 아닌 제조 시설 문제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텔릭스는 이번 발표에서 ITM-11을 "차별화된 치료제"라고 평가하며 두 번째 적응증에 대한 3상 임상 결과가 2027년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합병 법인의 생산·유통 역량도 끌어올릴 전망이다. 방사성 물질은 공급이 제한적이고 운송이 통제돼 대량 생산이 까다롭다. 텔릭스는 이번 인수로 65개국 이상에 걸친 동위원소 제조·유통망을 확보하게 된다.
윌리엄 블레어의 앤디 셰이 애널리스트는 고객 메모에서 "이번 거래로 텔릭스가 업계를 더욱 장악하고 다양한 제품을 개발에서 상용화까지 진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텔릭스가 "글로벌 방사성의약품 강자 지위를 달성하는 길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ITM의 방사성의약품 공급 사업은 2025년 2억73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합병 법인은 올해 13억달러 이상의 매출과 수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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