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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3%p 매도, 유증 청약 자금 마련 동탄 스마트공장·미·중 진출 포석

엘앤씨바이오 최대주주 이환철 씨가 9일 보유 주식 82만 6,276주를 시간외 대량 매도했다. 처분 단가는 주당 4만 8,405원으로, 이번 블록딜로 조달한 금액은 약 400억 원에 달한다. 표면적인 사유는 "유상증자 청약 자금 마련"이지만, 그 배경에는 회사 전체를 뒤흔들 규모의 자본 조달 계획이 자리하고 있다.
이번 매도로 이환철 씨와 특별관계자의 보유 지분은 673만 8,328주(24.98%)에서 591만 2,052주(21.92%)로 줄었다. 지분율은 3.06%포인트 하락했다. 이환철 씨 개인 보유분은 549만 9,114주(20.39%)이며, 특별관계자 중에는 엘앤씨바이오 사내근로복지기금이 14만 3,884주(0.53%)로 가장 많다.
엘앤씨바이오는 최근 약 1,406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신주 발행 총수는 370만 주다. 이환철 씨는 자신에게 배정된 신주 물량의 50%를 청약하기 위한 자금과 관련 세금을 마련하고자 보유 지분을 처분했다. 유상증자와 향후 예정된 무상증자가 완료되면 최대주주 지분율은 약 19.40% 수준으로 안정화될 전망이다.
조달 자금의 대부분인 약 1,050억 원은 경기도 동탄에 '글로벌 통합 스마트 제조 및 혁신 센터'를 구축하는 데 투입된다. 당초 미국 현지 공장 설립을 검토했으나, 핵심 기술 보안과 공정 효율화를 이유로 한국에서 생산해 미국·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수출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동탄 신공장이 완공되면 미국 FDA 승인 절차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한편 이환철 씨는 한국증권금융과 교보증권에 총 295만 8,353주(10.97%)를 담보로 맡기고 있으며, 담보 대출금은 총 270억 원 규모다. 최대주주가 보유 지분의 절반 이상을 담보로 제공하고 있다는 점은, 주가 급락 시 반대매매 등 추가 매물 출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구조다. 이번 블록딜로 지분율이 추가 하락한 상황에서 담보 비율은 더욱 높아졌다.
회사는 유상증자로 인한 기존 주주 지분 희석을 방어하기 위해 무상증자와 전환사채(CB) 취득 후 소각 등 주주 환원 정책을 병행 발표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대규모 유상증자로 단기 주가 희석 우려가 있으나 펀더멘털은 견고하다"며 "연내 미국 진출, 중국 생산 허가, 폐지방 상업화 등 중장기 성장 모멘텀이 연이어 가시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미 완공된 중국 쿤산 공장은 한화 약 1조 원 규모의 생산능력(CAPA)을 갖추고 있다. 2026년 하반기 중국 NMPA 허가 획득이 예상되며, 허가가 나오면 대규모 물량 공급이 가능해진다. 유안타증권은 "중국 법인 유지 비용으로 단기 연결 실적에 적자 부담이 있으나, 차세대 스킨부스터의 구조적 성장과 미국 규제 허들을 넘기 위한 의료기기화 전략 등은 중장기 기업가치 재평가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주력 제품인 ECM 스킨부스터 '리투오'의 성장에 힘입어 2026년 연매출 약 705억 원 달성이 예상된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중국 공장 가동과 신사업이 궤도에 오를 경우 2029~2030년경 매출 1조 원 돌파 가능성도 제기한다. 최근 국회를 통과한 인체 폐지방 재활용 허용 법안도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엘앤씨바이오는 세계 최초로 인체 폐지방을 활용한 대용량 재생의료 신소재 상업화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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