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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펀드 해소로 7.75%→7.58% 바텍, 3D 치과장비 세계 1위

글로벌 자산운용사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앤 리서치 컴퍼니(Fidelity Management & Research Company LLC)가 코스닥 상장사 바텍의 지분율을 7.75%에서 7.58%로 낮췄다. 8월 24일 기준 보유 주식은 112만 5,975주로, 직전 보고(2월 19일) 대비 2만 5,082주 줄었다. 보고 사유는 '운용펀드 해소에 의한 변동'이며 보유 목적은 단순투자다.
펀드별 세부 내역을 보면 이머징마켓 이쿼티 펀드가 5,529주, 엔알알아이티 이머징마켓 이쿼티 펀드가 2만 290주를 각각 장내 매도했다. 반면 FF2 글로벌 디스커버리 펀드는 737주를 장내 매수했다. 특별관계자 수는 직전 18개에서 16개로 줄었다.
이번 지분 축소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수치 변동 이상의 맥락이 있기 때문이다. 피델리티는 특정 펀드의 청산 과정에서 지분을 일부 줄인 것이지, 바텍에 대한 투자 기조 자체를 바꾼 것은 아니다. 피델리티는 여전히 바텍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 1,485만 4,256주 중 7%대 이상을 유지하는 주요 외국인 주주 지위를 지키고 있다.
바텍은 치과용 3D 엑스레이(CBCT) 등 의료영상 진단장비를 제조하는 코스닥 상장사로, 북미 3D 치과용 엑스레이 시장 점유율 1위이자 전 세계 3D 치과 진단장비 판매 대수 1위를 기록 중이다. 전체 매출 중 해외 수출 비중은 약 92~93%에 달하며, 29개 해외 법인을 통해 100여 개국에 제품을 공급한다. 2026년 1월에는 치과용 디지털 엑스레이 장비 누적 생산 10만 대를 돌파했다.
실적도 성장 궤도에 올라 있다. 2025년 기준 연 매출 4,264억 원을 돌파하며 정체기를 벗어났고, 2026년 2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245억 원(영업이익률 20.2%)을 기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북미·유럽 선진 시장에서 하이엔드 3D 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고정비 절감과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증가로 수익성이 지속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6년 6월, 바텍은 진입 장벽이 높아진 유럽 의료기기 규정(CE MDR)을 전 제품 라인업에 대해 일괄 통과했다. CE 인증을 준용하는 아시아, 중동, 중남미 등 신흥 시장에서의 추가 성장 여지가 열린 셈이다.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치과 영상 장비 시장은 2026년 약 24억 6,000만 달러에서 2034년 47억 1,000만 달러 규모로 연평균 8.5%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바텍은 하드웨어 제조를 넘어 AI 기반 진단 솔루션 '클레버원'과 저선량·고해상도 기술을 결합한 소프트웨어 중심 사업 고도화도 추진 중이다. 모도르 인텔리전스는 "글로벌 치과 영상 시장이 단순 진단에서 임플란트 수술 계획 및 예방 치료 모델로 전환되면서 3D CBCT 장비 수요가 2031년까지 두 배 가까이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소프트웨어 구독 모델이 안착될 경우 바텍의 수익 구조가 한 단계 더 고도화될 수 있다고 본다.
피델리티의 이번 지분 축소는 펀드 운용 사이클에 따른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바텍의 기업 펀더멘털과는 무관한 이벤트로 해석된다. 글로벌 인구 고령화에 따른 치과 치료 수요 증가와 AI 진단 장비 고도화라는 구조적 흐름 속에서, 피델리티가 7%대 지분을 장기 보유해 온 사실 자체가 K-의료기기 섹터에 대한 글로벌 기관의 지속적인 관심을 방증한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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