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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분기 매출 1,000억 돌파 이루다 합병·소모품 모델이 핵심

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클래시스가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 1,055억 원, 영업이익 439억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00억 원 벽을 넘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7%, 영업이익은 2.2% 늘었고, 지배주주 순이익은 284억 원으로 7.2% 증가했다.
직전 분기인 2026년 1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21.0%, 영업이익은 18.1% 각각 늘어나며 뚜렷한 분기별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9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1% 증가했다. 다만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811억 원으로 전년 동기 818억 원 대비 0.8% 소폭 줄었다.
■ 소모품 반복 매출 구조가 수익성의 핵심
클래시스의 높은 수익성은 EBRP(Energy-Based Recurring Platform) 모델에서 비롯된다. 집속초음파(HIFU) 장비 '울트라포머(슈링크)'와 고주파(MRF) 장비 '볼뉴머' 등을 전 세계 의료기관에 먼저 보급한 뒤, 시술마다 소진되는 카트리지 등 소모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구조다.
소모품은 장비 대비 원가율이 낮아 전체 영업이익률을 40~50%대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2026년 6월 말 기준 전 세계 누적 장비 판매량은 약 4만 8,000대에 달하며, 이미 보급된 장비가 곧 소모품 수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를 잡았다. 2분기 해외 소모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6% 급증했다.
■ 이루다 합병 이후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
2024년 10월 흡수합병한 이루다의 시너지도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합병 이전 클래시스는 HIFU·MRF 계열 리프팅 기기에 집중했지만, 이루다 합병 이후 마이크로니들 고주파(MNRF)와 레이저 기기 등으로 제품군이 넓어졌다.
신제품 '쿼드세이' 등을 포함한 에너지 기반 미용기기(EBD) 라인업이 갖춰지면서, 클래시스는 단일 카테고리 기기 제조사에서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포지션을 바꾸고 있다. 상상인증권 하태기 연구원은 "이루다 합병 효과가 본격 반영되고 수출이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더욱 개선되며 높은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클래시스의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의 약 66~70%에 달한다. 주력 시장인 중남미와 아시아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2026년 하반기부터는 중국 내 볼뉴머 허가 획득 및 본격 진출이 예정돼 있다.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기기 시장 자체가 2024년 33억 달러에서 2030년 97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약 20% 성장이 전망되는 만큼, 시장 확대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
■ 삼성 출신 CEO 영입, 글로벌 체제로 전환
외형 성장과 함께 내부 경영 체제도 바뀌고 있다. 클래시스는 2026년 삼성전자 출신의 윤준오 CEO와 김택수 CTO를 잇달아 영입했다. 이는 일본, 남미 등 해외 직영 영업망을 고도화하고, 제조 중심 구조에서 기술 혁신 기반의 글로벌 기업으로 체질을 전환하려는 행보로 읽힌다.
클래시스는 2030년까지 글로벌 매출 10억 달러(약 1조 3,000억 원), 영업이익률 50% 이상 유지를 장기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다만 이번 2분기 잠정 실적은 외부감사인의 검토가 완료되지 않은 수치로, 확정치와는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점은 합병 관련 비용과 판관비 증가 여부를 확정 실적에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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