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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니버스글로벌 100억원 투자에 이어 투자조합 대상 후속 자금 유치 코로나 백신 임상 실패 딛고 의료 빅데이터 결합한 사업 전환 시동

셀리드가 3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번 증자는 단순한 운영자금 확보가 아니라, 직전에 단행한 100억원 규모의 경영권 이전 유상증자와 맞물린 후속 조치로 읽힌다. 코로나19 백신 임상 실패 이후 위기에 놓인 셀리드가 의료 IT 기업과 손잡고 맞춤형 항암백신 전문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가운데, 추가 실탄 마련에 나선 것이다.
코로나 백신 좌절 이후 지배구조까지 뒤바뀐 셀리드
셀리드는 22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33만3332주를 주당 2250원에 발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발행가액은 청약일 전 제3거래일부터 제5거래일까지의 가중산술평균주가 2496원에 10% 할인율을 적용해 산정했다. 신주는 센트러스트투자조합과 에스피이파트너스 투자조합에 각각 66만6666주씩 배정되며, 조달 자금 약 30억원은 전액 운영자금으로 쓰인다. 2027년과 2028년 이후에 각각 15억원가량을 집행할 예정이다.
이번 증자의 배경에는 셀리드의 전면적인 사업 전환이 자리하고 있다. 셀리드는 지난 6월 코로나19 백신 글로벌 임상 3상에서 대조군인 화이자 백신 대비 1차 유효성 지표 충족에 실패하며 심각한 위기에 빠졌다. 다만 최근 공개된 안전성 데이터에서는 부작용 발생률이 34.38%로 화이자(69.96%)의 절반 수준에 그쳐, 자체 플랫폼의 기술적 가치만큼은 일정 부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위기 타개를 위해 셀리드는 공시 직전인 9월 21일부터 23일 사이에 정밀의료병원정보시스템 전문기업 휴니버스글로벌에 경영권을 넘기는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고려대학교 의료기술지주회사가 지분 37%를 보유한 휴니버스글로벌은 국내 주요 대형 병원에 클라우드 기반 정밀의료시스템을 구축해온 기업이다. 이번 30억원 증자까지 합산하면 셀리드는 단기간에 총 130억원의 연구개발 및 운영 자금을 확보한 셈이다.
투자조합 자금으로 항암백신 파이프라인 유지 나서
셀리드는 이번에 배정 대상으로 선정된 센트러스트투자조합과 에스피이파트너스 투자조합에 대해 경영 목적 달성을 위한 납입능력과 투자의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청약일은 오는 28일이며 납입일은 10월 8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10월 29일이다. 공모 금액이 30억원 미만이어서 증권신고서 제출 없이 소액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증자 전 발행주식총수는 2950만2977주다.
셀리드가 추구하는 새 사업 모델의 핵심은 휴니버스글로벌이 보유한 방대한 의료 빅데이터를 자사의 항암면역치료제 플랫폼인 BVAC에 결합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개인 맞춤형 항암백신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강창율 셀리드 대표는 "의료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성공적인 개인 맞춤형 항암백신 개발을 완수하고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8월 하순에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임상 데이터 보완 기대감이 겹치면서 셀리드 주가가 6거래일 만에 약 55.9% 급등하는 등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이번 증자로 추가 희석 부담이 발생하지만, 확보한 자금이 기존 파이프라인 유지와 신사업 기반 구축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쓰이느냐가 주가 향방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투트랙 경영 체제 속 추가 자금 조달 가능성도 열려
오는 11월 100억원 유상증자 납입이 완료되면 휴니버스글로벌 측이 대표이사를 포함한 이사회 과반을 장악하게 된다. 창업자인 강창율 대표는 2대 주주로 물러나지만 연구개발 부문을 총괄하며 항암백신 및 코로나 백신 상용화에 전념하는 투트랙 경영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양사는 이번 130억원 조달에 그치지 않고 향후 전환사채 발행 등을 통해 추가 자금을 유치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 IT 기업의 정밀 임상 빅데이터와 바이오 기업의 항암백신 플랫폼이 결합된 차세대 데이터 기반 맞춤형 항암백신이 글로벌 종양학 시장에서 기술 수출 등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을지가 셀리드의 사업 전환 성패를 가를 핵심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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