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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질환 개발사 키라 인수…2000억 사모 조달 PNH·희귀 신장질환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

자금난을 겪던 재스퍼 테라퓨틱스가 비상장 면역질환 신약 개발사 키라 파마슈티컬스를 인수하며 기사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17일(현지시간) 바이오 전문매체 바이오파마 다이브에 따르면 재스퍼 테라퓨틱스(Jasper Therapeutics)는 키라 파마슈티컬스(Kira Pharmaceuticals)에 대한 전액 주식 인수합병을 완료했다. 이와 함께 약 1억3200만달러(약 2000억원) 규모의 사모 조달에도 성공했다.
이번 자금 확보로 재스퍼는 운영 자금을 2028년 하반기까지 확보하게 됐다. 지난 3월 말 기준 현금 보유액이 1400만달러에 불과했던 재스퍼는 파산 위기에서 벗어나게 됐다. 합병된 회사는 재스퍼의 이름으로 상장을 유지하며, 키라의 면역질환 신약 2종을 파이프라인에 추가한다.
이번 인수는 재스퍼에게 재도약의 기회다. 이 회사는 만성 두드러기 치료제 '브리퀼리맙(briquilimab)'을 개발해왔으나, 임상에 사용된 의약품 배치 불량 문제로 결과가 불분명해지며 위기를 맞았다. 이후 인력 절반을 해고하고 현금 확보를 위해 다른 연구를 중단했으며, 지난달 공식적으로 매각 및 합병 등 '전략적 대안'을 모색한다고 밝혔다.
재스퍼가 확보한 키라의 핵심 파이프라인은 면역계의 일부인 보체계(complement system)를 표적한다. 첫 번째 후보물질 'KP-104'는 혈액질환인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과 IgA 신증 등 희귀 신장질환을 대상으로 개발 중이다.
최근 미국혈액학회(ASH)에서 발표된 'KP-104'의 PNH 임상 2상 데이터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윌리엄 블레어의 맷 핍스 애널리스트는 소규모 임상임에도 노바티스의 '파브할타'를 능가할 수 있는 '동급 최고 약물'이 될 잠재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재스퍼는 내년에 신장질환 관련 2상 데이터를 발표할 계획이다.
다른 후보물질인 이중특이항체 'KP-701'은 2027년 초기 임상 데이터 확보가 예상된다. 한편 재스퍼는 기존 약물인 '브리퀼리맙' 개발도 이어간다. 과거 개발이 중단됐던 희귀 면역질환인 중증복합면역결핍증(SCID)을 대상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허가 신청 전 회의를 계획 중이다.
이번 합병과 함께 키라는 다른 파이프라인 2개를 미라도 테라퓨틱스(Mirador Therapeutics)에 기술이전했다. 계약금은 1200만달러(약 180억원)이며, 향후 마일스톤을 추가로 수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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