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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상서 유효성 입증 실패…'환자 치료 개선 어렵다' 판단 경쟁사 트레비 테라퓨틱스 주가 급등…반사이익 기대감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3조원을 들여 인수한 만성 기침 치료제 후보물질의 개발을 전면 중단한다.
17일(현지시간) GSK는 만성 기침 치료제로 개발하던 '캄리픽산트(camlipixant)'의 임상 3상 시험에서 제한적인 효능만 확인돼 개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GSK는 "입증된 효능이 제한적이라 환자 치료를 혁신할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GSK가 3년 전 벨루스 헬스(Bellus Health)를 20억달러(약 3조원)에 인수하며 확보한 핵심 파이프라인을 포기하는 것이다. GSK는 천식 및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제 '트렐레지', '아노로' 등 기존 호흡기 포트폴리오에 캄리픽산트를 더해 시너지를 낼 계획이었으나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다만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한 캄리픽산트의 임상 2상은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캄리픽산트는 임상 3상 시험 2건에서 모두 1차 평가지표 충족에 실패했다. 고용량(50mg) 투여군이 위약 대비 24시간 기침 빈도를 유의미하게 줄인 것은 2개 시험 중 1개에 그쳤다. 저용량(25mg) 투여군은 두 시험 모두에서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으며, 주요 2차 평가지표 역시 달성하지 못했다.
캄리픽산트의 실패는 'P2X3 길항제' 계열 약물의 세 번째 실패 사례다. 앞서 바이엘과 머크(MSD)가 개발하던 동일 기전의 약물들도 후기 임상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GSK의 실패는 경쟁사에겐 호재로 작용했다. 다른 기전의 만성 기침 치료제 '하두비오(Haduvio)'를 개발 중인 트레비 테라퓨틱스의 주가는 이날 16% 급등했다. 시장분석기관 리링크 파트너스는 "캄리픽산트의 실패로 하두비오에게 독점적 기회가 열렸다"고 분석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마이클 로이흐텐 애널리스트는 "실망스러운 결과지만 GSK의 기업 가치에 중대한 차질을 빚는 수준은 아니다"라며 "GSK의 투자 논리는 항암 포트폴리오에 맞춰져 있다"고 평가했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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