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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상장사 키라와 합병…보체 억제제 파이프라인 확보 180억원에 일부 자산은 미라도에 매각…사업구조 재편

임상 실패로 위기를 겪던 재스퍼 테라퓨틱스가 나스닥 상장사 키라 파마슈티컬스와 합병하고 1980억원의 신규 자금을 조달하며 재기에 나선다.
17일(현지시간) 바이오 전문매체 피어스바이오텍에 따르면, 재스퍼는 키라와의 합병을 통해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전날 밝혔다. 이번 합병은 지난해 재스퍼의 주력 후보물질 '브리퀼리맙'의 임상 1/2상 연구가 생산 문제로 중단된 이후 나온 전략적 대안이다.
당시 재스퍼는 임상 중단 여파로 직원의 절반을 해고하고 최고 의료 책임자(CMO)가 사임하는 등 큰 어려움을 겪었다. 지트 마할 재스퍼 최고경영자(CEO)는 합병 후 통합 법인을 이끌게 된다.
합병 법인의 주력 파이프라인은 키라가 개발하던 이중 보체 억제제 'KP-104'(성분명 벤소바퓨스프 알파)다. 이 물질은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과 신장 질환을 적응증으로 하며, 올해 4분기 희귀 신장 질환에 대한 2상 데이터 발표가 예상된다.
재스퍼는 기존 파이프라인인 '브리퀼리맙'도 포기하지 않았다. 회사는 중증복합면역결핍증(SCID) 환자에서 긍정적인 장기 데이터를 확인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개발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병은 1억3200만달러(약 1980억원) 규모의 사모 투자 유치와 함께 진행된다. 거래가 완료되면 기존 재스퍼 주주는 통합 법인 지분의 약 7%, 키라 주주는 약 50%, 신규 투자자는 약 43%를 소유하게 된다.
윌리엄 블레어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KP-104가 PNH 시장에서 노바티스의 '파브할타'와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장 질환에서의 잠재력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이번 거래와 별개로 키라의 일부 자산은 미라도 테라퓨틱스에 매각됐다. 미라도는 계약금 1200만달러(약 180억원)와 향후 마일스톤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키라의 장기지속형 항-C5a 단일클론항체 'KP-301' 등 2개 물질을 인수했다. 미라도는 이를 암젠의 '타브네오스'와 경쟁할 차세대 치료제로 개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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