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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퍼드대 연구팀, '필드이펙트' 보정한 액체생검 기술 개발 수술 후 BCG 면역치료 불필요한 환자 구분…맞춤치료 기대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팀이 소변 검사만으로 방광암 환자의 치료 반응을 예측하고, 불필요한 면역치료를 피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액체생검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13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셀(Cell)'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비침습적 검사로 방광암 환자 개개인에 최적화된 치료 전략을 세울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비근침습성 방광암(NMIBC) 환자는 종양 제거 수술 후 재발을 막기 위해 칼메트-게랭 간균(BCG) 면역치료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일부 환자는 수술만으로 완치되는 반면, 다른 환자들은 BCG 치료에도 불구하고 재발을 겪어 치료법을 구분할 명확한 기준이 없었다.
연구팀은 소변에 떠다니는 미량의 종양 DNA를 분석하는 액체생검 기술에 주목했다. 문제는 건강한 사람의 방광 내벽에서도 나이가 들면서 암 관련 돌연변이가 나타나는 '필드이펙트(field effect)' 현상 때문에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점이었다. 비암성 세포에서 나온 DNA를 암으로 오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배경 돌연변이를 걸러내는 통계적 방법을 개발해 액체생검의 특이도를 높였다. 연구의 공동 교신 저자인 조셉 랴오 스탠퍼드대 비뇨의학과 교수는 "우리는 처음으로 수술만으로 완치된 환자와 BCG 치료로 완치될 수 있는 환자를 구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새 기술을 적용한 결과, BCG 치료 완료 후에도 종양 DNA가 검출된 환자는 거의 모두 재발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종양 DNA가 사라진 환자는 예후가 매우 좋았다. 특히 이 소변 검사는 기존 표준 검사인 방광경 검사보다 더 일찍 재발 위험을 감지했다.
연구팀은 치료 과정에 따라 환자를 세 그룹으로 분류했다. ▲수술만으로 종양 DNA가 사라진 '수술 반응자' ▲수술 후 남은 종양 DNA가 BCG 치료 후 사라진 'BCG 반응자' ▲BCG 치료 후에도 종양 DNA가 계속 남거나 증가한 '무반응자'다.
분석 결과, 수술에 내성을 보이는 종양은 세포 성장 및 침습 관련 유전자 활성을 보였다. 반면 BCG에 반응하는 종양은 돌연변이 부담이 높고 면역 활성도가 높아 면역체계에 더 잘 포착되는 특징을 보였다.
이번 연구는 방광암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잠재력이 있다. 수술만으로 완치된 환자는 불필요한 BCG 치료와 부작용을 피할 수 있다. 또 공급 부족을 겪는 BCG를 꼭 필요한 환자에게 우선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고위험군 환자는 조기에 더 강력한 치료를 시작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에일라 스키너 스탠퍼드대 비뇨의학과장은 "고가의 신약들이 등장하는 상황에서 환자 개개인의 암에 맞는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는 개인 맞춤형 치료가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는 그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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