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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적 수지상세포로 병변 부위 표적…염증 환경 억제 쥐·영장류 모델서 심장 기능 개선 확인…임상시험 토대 마련

중국 연구진이 심부전의 근본 원인인 심장 섬유화를 억제하는 새로운 면역세포 치료법을 개발하고 영장류 실험까지 성공해 주목받는다.
12일 중국 바이오 전문매체 바이오온에 따르면, 저장대학 의과대학 부속 제2병원 후신양·쉬양 교수 연구팀은 '공학적 면역억제성 수지상세포' 치료법을 개발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됐다.
심부전은 전 세계 수백만 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주요 질환이다. 손상된 심장 근육이 딱딱한 흉터 조직으로 대체되는 '병리학적 심장 섬유화'가 핵심 원인으로 꼽힌다. 이로 인해 심장이 비대해지고 기능이 떨어지지만, 기존 약물로는 증상 완화만 가능할 뿐 근본적인 치료는 어려웠다.
연구팀은 만성적이고 과도한 염증 반응이 섬유화를 유발하는 엔진 역할을 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기존 항염증 치료가 전신 면역을 억제하는 부작용이 있었던 반면, 연구팀은 병변 부위만 정밀 타격하는 치료법을 고안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공학적 수지상세포는 두 가지 핵심 능력을 갖췄다. 먼저 '유도 미사일'처럼 심장 내 섬유화 병변으로 스스로 찾아가 머무른다. 이후 특정 신호 분자를 방출해 주변의 과활성화된 면역세포와 섬유아세포의 활동을 억제해 염증 환경을 근본적으로 차단한다.
연구팀은 심근경색, 심근허혈 등 다양한 질병을 유도한 쥐 모델에서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공학적 수지상세포를 주입한 결과, 심근 섬유화 면적이 줄고 심장 수축 기능이 정상에 가깝게 유지됐다.
특히 임상시험의 필수 관문인 비인간 영장류(원숭이) 모델에서도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 원숭이 심근경색 모델에 이 치료법을 적용한 결과, 전신 면역 독성이나 장기 손상 없이 심장 섬유화가 감소하고 심장 기능이 개선됐다.
이번 연구는 질병 부위를 표적해 면역을 조절하는 전략이 심장 섬유화 치료에 강력한 잠재력을 가졌음을 처음으로 입증했다. 연구팀은 이 치료법이 향후 폐 섬유화, 간 섬유화 등 다른 염증 및 섬유화 기반 질환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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