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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공장 PPQ·록빌 가동 골든타임이 노조 파업과 정면 충돌 연 5조3000억 가이던스에 1500억 매출 손실 이미 반영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분기에는 정반대 시험대에 올랐다.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회사의 핵심 성장 동력인 5공장 공정밸리데이션(PPQ)과 미국 록빌 공장 매출 인식 시점이 노조 파업·준법투쟁과 그대로 겹친다. 회사가 공시한 1분기 실적과 가이던스, 증권가 추정치를 종합하면 6~9월이 연간 손익의 변곡점이다.
1분기 성적표는 최고 수준이었다. 매출 1조2571억원, 영업이익 58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35%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46.2%로 글로벌 경쟁사 론자(2025년 22%)의 두 배 수준이다.
문제는 이 숫자가 파업 이전 구간이라는 점이다. 키움증권은 5월6일자 보고서에서 4월 말부터 5월5일까지 진행된 부분·전면 파업으로 약 1500억원 규모 매출 손실이 이미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핵심 변수는 두 공장이다. 18만ℓ 규모 5공장은 현재 PPQ 단계로 2분기부터 일부 매출이 잡히기 시작해 2027년 중반 본격 상업 매출에 진입한다. 인천지법이 농축·버퍼 교환과 원액 충전 등 변질 방지 필수 공정에 한해 쟁의행위를 제한한 이유도 PPQ 배치 변질 가능성과 무관치 않다.
미국 록빌 공장은 시점이 더 빠듯하다. 회사는 3월 말 약 3억5300만달러(약 5083억원)에 인수를 완료했고 6만ℓ 캐파의 절반은 기확보 물량으로 안정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2분기 운영 개시·3분기 매출 인식 일정을 제시했다. 잔여 50% 캐파에 대한 수주 활동도 동시에 전개 중이다.
증권사 추정치는 록빌이 올해 1200억원에서 2500억원의 매출 기여를 할 것으로 본다. 회사가 1분기 발표에서 유지한 연매출 가이던스 15~20% 성장에는 이 기여분이 빠져 있다. 록빌이 안착하면 연매출 5조3200억원 기준 추가 상향 여지가 생기는 구조다.
수주 모멘텀도 미묘하다. 회사는 올해 1월 2조원대 대형 계약을 공시한 이후 3월에 2796억원 규모 유럽 제약사 위탁생산 계약을 추가로 공시했다. 두 건 모두 노조 갈등이 본격화하기 전 시점이다.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고객사 요청 시 1년 이내에도 상업용 물질을 공급하던 과거에 비해 최근 일정이 길어지고 있다"라며 "리쇼어링 정책과 항체의약품 시장 포화 국면에서 노조 이슈가 수주 둔화 요인이 될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시장은 이미 경계 모드에 들어갔다. 7일 종가는 146만8000원으로 1월 고점 대비 약 26% 빠졌다. 시가총액 4분의 1가량이 사라진 셈이다. 삼성증권은 4월 말 목표주가를 220만원에서 210만원으로 내렸다.
협상 격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20% 성과급 배분, 기본급 14.3% 인상과 350만원 정액 인상, 1인당 3000만원 격려금을 요구한다. 사측은 6.2% 인상과 일시금 600만원 안을 제시한 상태다. 1분기 영업이익 기준 노조가 요구하는 영업이익 20% 성과급은 분기당 1161억원, 연 환산 시 조 단위에 달한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은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인적분할을 통해 순수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출범한 이후 본연의 사업 성과가 온전히 반영된 첫 분기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46% 영업이익률' 신화가 2분기에도 이어질지는 노사 합의 속도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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