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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나스·화이자, 리겔에 유방암 신약 '베파누' 권리 이전 총 계약 규모 4억1000만달러…기대 못 미친 상업성 탓

아비나스와 화이자가 공동 개발한 세계 최초 '프로탁(PROTAC)' 유방암 신약이 결국 새 주인을 찾았다.
12일(현지시간) 바이오파마 다이브에 따르면 아비나스(Arvinas)와 화이자(Pfizer)는 최근 미국에서 승인된 유방암 치료제 '베파누(Veppanu)'의 글로벌 권리를 리겔 파마슈티컬스(Rigel Pharmaceuticals)에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아비나스와 화이자는 계약금 7500만달러(약 1080억원)와 특정 기술이전 완료 후 1500만달러(약 216억원)를 받는다. 향후 상업화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은 최대 3억2000만달러(약 4608억원)이며, 매출에 따른 로열티도 별도로 수령한다. 총 계약 규모는 4억1000만달러(약 5904억원)에 달한다.
베파누(성분명 벱데게스트란트)는 단백질 분해 기술인 프로탁을 활용해 시장에 출시된 첫 번째 의약품이다. 이달 초 특정 유방암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았다.
당초 두 회사는 베파누가 다양한 유방암 환자군에 사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ESR1' 유전자 변이가 있는 환자에게서 가장 큰 효과를 보이며 사용 범위가 제한됐다. 또한 일라이 릴리의 '인루리요', 메나리니의 '오르세르두' 등 유사 기전의 경쟁 약물과 명확한 차별성을 입증하지 못했다.
이러한 요인으로 아비나스와 화이자는 베파누의 상업적 전망치를 낮추고 직접 판매 대신 권리를 매각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에버코어 ISI의 존 밀러 애널리스트는 "최상의 계약은 아니지만, 계약이 완료되어 회사가 다른 파이프라인에 집중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베파누의 새 주인이 된 리겔의 라울 로드리게즈 최고경영자(CEO)는 "베파누는 암 저항성의 핵심 요인을 해결하도록 설계된 새로운 기전을 가졌다"며 "강력한 매출 성장에 기여하고 회사의 핵심 수익원이 될 잠재력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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