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
노화 간세포 유래 세포외소포, 암세포 전이 촉진 기전 발견 다사티닙·퀘르세틴 등 노화세포 표적 치료 가능성 제시

노화된 간세포가 온몸으로 암을 퍼뜨리는 핵심 원리가 밝혀졌다. 중국 공동 연구팀이 노화 간세포에서 분비되는 세포외소포(EV)가 암의 전이를 촉진하는 '노화 메아리' 현상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노화된 간세포가 특정 마이크로RNA(miRNA)를 담은 세포외소포를 혈액으로 방출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세포외소포는 혈액을 타고 순환하다가 다른 부위의 원발성 종양에 도달해 암세포의 전이 능력을 강화했다.
세포외소포에 포함된 'miR-25', 'miR-92a', 'miR-30c', 'miR-30d' 등은 암 억제 유전자인 'PTEN'과 'LATS2'의 발현을 억제했다. 이는 히포 신호전달 경로를 교란해 '상피-간엽 전환(EMT)'을 유도, 암세포의 침습성과 전이 잠재력을 높이는 기전이다.
또한 연구팀은 노화된 간 조직에서 세포외소포 생성을 촉진하는 'P2X7' 수용체의 발현이 높다는 점도 확인했다. 실제 고령의 암 환자에게서 채취한 임상 샘플에서도 PTEN과 LATS2 유전자 발현 감소 및 EMT 강화 현상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치료 가능성도 제시했다. 노화세포 제거 약물인 다사티닙과 퀘르세틴(D+Q)을 투여하거나, P2X7 수용체를 억제하고 문제의 miRNA를 침묵시키는 방법으로 늙은 쥐의 암 전이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이번 연구는 노화된 간이 멀리 떨어진 종양의 악성화를 유도하는 시스템적 메커니즘을 처음으로 규명한 것이다. 노화 현상을 표적으로 삼아 암 전이를 막는 새로운 치료 전략 개발의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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