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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 합성…애디슨병 등 재생치료 기대 인간 유도만능줄기세포 활용…'셀 스템셀'에 연구 결과 게재

스트레스 호르몬을 만드는 인간 부신피질 오가노이드가 개발돼 부신 기능부전 환자들의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열었다.
9일(현지시간) 수의과대학의 코타로 사사키와 미치노리 마야마가 이끄는 연구팀은 인간 부신피질의 복잡한 구조와 기능을 재현한 오가노이드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으며, 관련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셀 스템셀(Cell Stem Cell)'에 게재됐다.
부신은 신장 위에 위치한 내분비샘으로,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호르몬 '코르티솔'을 생성한다. 코르티솔은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불리며 신진대사를 조절해 신체가 정신적, 육체적 위협에 대응하도록 돕는다.
연구팀은 인간 유도만능줄기세포(iPSC)를 이용해 부신 발달 초기 단계를 재구성했다. 이를 통해 개발된 오가노이드는 실제 부신처럼 여러 층의 3차원 구조를 형성했으며, 뇌하수체 신호에 반응해 코르티솔과 안드로겐을 생성하는 기능까지 확인됐다. 이는 기존 모델이 갖지 못했던 핵심 기능이다.
이번 연구 성과는 애디슨병과 같은 원발성 부신 기능부전 치료에 새로운 길을 제시한다. 현재 환자들은 평생 호르몬 대체 요법에 의존해야 하지만, 이는 체내 자연적인 호르몬 리듬을 완전히 복제하지 못해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연구에 참여한 마야마 연구원은 "이번 오가노이드 접근법은 세포 대체 요법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치료의 문을 열 수 있다"며 "평생 스테로이드에 의존해야 했던 치료법을 단 한 번의 치료로 완치하는 것이 원발성 부신 기능부전 환자들에게는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개발된 오가노이드는 치료제 개발뿐만 아니라 연구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도 높다. 연구팀은 이 시스템을 통해 부신의 발생 과정, 스트레스 반응 기전, 질병 발생 원인 등을 직접 조작하며 연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코르티솔 과다 분비 질환인 쿠싱증후군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등 신약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다.
연구팀은 향후 혈압 조절에 중요한 호르몬인 '알도스테론'을 생성하는 세포까지 포함하는, 더욱 완성도 높은 부신 오가노이드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사사키 교수는 "고혈압처럼 알도스테론과 관련된 질병을 더 잘 이해하고 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다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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