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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5개 표적 전 세계 독점 개발·상업화 권리 확보 자기자본 10% 이상 중대 규모…인터페론 베타 변이체 결합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가 에이비온과 손잡고 면역사이토카인을 결합한 차세대 항체-약물 접합체(ADC) 플랫폼 확보에 나섰다.
리가켐바이오는 30일 공시를 통해 에이비온과 면역사이토카인-항체약물접합체 공동연구 및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리가켐바이오는 에이비온의 인터페론 베타 변이체 기반 면역사이토카인-항체 기술에 자사 약물 접합 기술을 융합한 차세대 물질을 공동 연구하며, 자체 지정하는 최대 5개 표적에 대한 전 세계 독점적 개발·상업화 권리를 확보했다.
계약 총액은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으나, 리가켐바이오의 2025년 말 연결 기준 자기자본 약 5411억원의 10% 이상에 해당하는 중대 규모다. 대가는 독점 표적 지정권에 대한 계약금과 선급금, 연구 마일스톤, 표적별 개발·임상·품목허가·상업화 단계에 따라 지급되는 개발 마일스톤으로 구성된다. 상업화 이후에는 순매출액에 연동되는 경상기술료를 에이비온에 지급한다.
계약에는 양사 협력 관계와 기술 자산 보호 장치도 담겼다. 에이비온이 해당 기술을 제3자에 이전하려면 리가켐바이오에 사전 통지하고 우선 협상권을 부여해야 한다. 제3자 기술이전으로 수익을 실현할 경우 사전 합의된 비율에 따라 리가켐바이오에 배분하는 조건도 포함됐다. 양사는 특정 연구개발 마일스톤 달성 후 60일 이내에 정식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본계약 전이라도 이번 계약 효력은 유지된다.
이번 계약의 핵심인 면역사이토카인-항체약물접합체는 기존 ADC의 한계를 넘기 위한 융합 모달리티다. 일반 ADC가 항체에 세포독성 페이로드를 링커로 연결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방식이라면, 이 기술은 면역계를 활성화하는 인터페론 베타 변이체를 결합한 면역사이토카인-항체에 리가켐바이오의 링커와 페이로드를 추가로 결합하는 다중 작용 구조를 띤다.
자연 상태의 사이토카인은 반감기가 짧고 전신 독성 우려가 크다. 에이비온은 단백질 구조를 변형한 인터페론 베타 변이체를 암 표적 항체와 융합해 종양 미세환경에만 선택적으로 전달되도록 설계했다. 이 변이체는 정상 조직 독성을 줄이면서 종양 내 수지상세포와 세포독성 T세포를 활성화하고 혈관 신생을 억제하는 항암 기전을 발휘한다.
리가켐바이오는 여기에 위치 특이적 접합 기술과 절단성 링커 기술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세포독성 약물의 직접 살상력과 인터페론 베타 변이체의 면역 작용이 한 분자 안에서 동시에 발휘되는 다기능 치료제 구현이 가능해진다.
글로벌 ADC 시장은 급성장 중이지만 약물 내성과 면역 냉각 종양 환경 등이 치료 실패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양사가 개발하는 면역사이토카인-ADC는 페이로드에 의한 직접 사멸과 함께 종양 내 면역 반응을 유도해 장기 항암 면역 기억을 형성함으로써 내성 장벽을 낮추는 데 주안점을 둔다.
다만 복합 단백질 물질은 분자 구조가 복잡해 단백질 응집이나 물성 저하 위험이 높고, 균일한 품질의 대량 생산 공정 확립 난도가 높을 것으로 평가된다. 인터페론 변이체와 세포독성 페이로드 결합 과정에서 전신 면역 과활성화나 표적 외 독성이 나타나지 않도록 엄격한 안전성 평가도 필요하다.
계약은 조건부 성격도 지닌다. 표적별 후보물질 도출 실패나 효능 미흡, 안전성 문제로 연구개발이 중단되면 계약이 해지될 수 있다. 리가켐바이오는 60일 전 서면 통지로 해지할 권리를 보유하며, 계약금과 표적별 마일스톤은 반환되지 않는 반면 미사용 연구비는 정산 후 돌려받는 구조다.
양사는 독점 표적 지정을 시작으로 복합 신약 후보물질의 디스커버리와 비임상 최적화 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다. 비임상 단계에서 유의미한 항암 효능과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하는 대로 글로벌 임상시험계획 신청과 단계적 기술이전 논의를 병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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